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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크루즈 풍랑주의보에 결항…울릉(사동)항 접안 사고 우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12-06 09:49 게재일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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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가 예선에 의해 접안하고 있다.
울릉크루즈 신독도진주호가 예선에 의해 접안하고 있다.

울릉크루즈는 풍랑주의보에 운항 가능한 대형 선박이다. 하지만, 최근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분히 운항할 수 있는데도 운항을 포기했다. 

울릉(사동) 항에 바람은 물론 장애물 탓에 입항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울릉 사동 항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강한 바람에 밀려 대형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 

울릉썬플크루즈가 예선에 의해 접안하고 있다.
울릉썬플크루즈가 예선에 의해 접안하고 있다.

울릉도는 먼바다에 위치, 자연환경상 겨울철 해상교통이 자주 끊기고 그로 인해 주민은 육지에서 관광객은 울릉도에서 고립되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었다. 

울릉도는 얼마 전까지 기상악화(풍랑주의보) 등으로 연간 100여 일 이상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지만 최근 대형카페리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결항률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예선이 선박을 정 위치 시킨 후 자력으로 접안하고 있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위험하다.
예선이 선박을 정 위치 시킨 후 자력으로 접안하고 있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위험하다.

하지만, 울릉사동항내 조선보조요예선(전장향추진장치)이 없고 풍랑주의보 시 인근 공사현장 선박들이 사동항으로 피항하면서 기상악화 시 입·출항에 많은 어려움 및 안전사고가 상존하고 있다.

최근 여객선 울릉사동항 입항시 울릉공항건설에 투입된 바지선 등 작업선이 입항을 방해, 접안을 하지 못하고 항구 밖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이 때 강한바람이 불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울릉(사동) 항은 울릉크루즈 뉴씨다오호(총톤수 1만 9천988t, 정원 1천280명), 울릉썬플라워크루즈(총 톤수 1만4천919t, 여객정원 638명)가 운항하면서 주민, 관광객 연간 수십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야간에 예선이 쿠루즈 여객선을 접안 시키고 있다.
야간에 예선이 쿠루즈 여객선을 접안 시키고 있다.

그럴 뿐만 아니라 해양실습선(6천500t). 대형 어업지도선, 해군함정, 해양경찰청 함정, 관공선, 화물선(5천t급·3천t급) 등 대형 선박이 이용하고 있다.

울릉도 사동항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선박의 입항 및 출항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항만시설 보호 및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한 예선 사용의무가 적용되지 않은 항이다. 따라서 전방향추진장치 예선이 없는 상태다.

울릉(사동)항 조감도 풍랑주의보 시 각종 공사용 선박이 피항 울릉크루즈의 선회 공간이 좁아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접안이 어렵다.
울릉(사동)항 조감도 풍랑주의보 시 각종 공사용 선박이 피항 울릉크루즈의 선회 공간이 좁아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접안이 어렵다.

울릉사동 항과 가장 가까운 조선보조용 예선이 있는 무역항은 동해항(159km), 포항항(188km)이지만 원거리에 위치 돌풍 등 비상상황발생 시 조선보조용 예선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포항~울릉도 간 대형카페리 여객선은 파고 5m, 바람 21m까지 항해는 가능하지만, 조선보조용 예선을 사용할 수 없어 울릉(사동) 항 내 풍속 15m 이상 시 여객선 안전상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

울릉(사동)항 입구와 공사현장 선박 피항 모습 
울릉(사동)항 입구와 공사현장 선박 피항 모습

특히 기상악화 시 울릉공항건설 작업예부선들이 집단으로 울릉사동항으로 피항(약 30여 척)해, 항내 조종수역(선회장)감소로 접, 이 안 시 선박 간 충돌 및 항만시설 파손이 우려된다.

울릉도 주민 및 관광객의 원활한 해상교통수단인 여객선의 결항을 줄이고 안전과 불편해소를 위해 무역항에 운용 중인 중 마력 (3천500hp)또는 대마력(5천hp)예인선 1척을 울릉 사동항에 고정배치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풍랑주의보 시 공사장 선박들이 이중으로 정박하고 있다.
풍랑주의보 시 공사장 선박들이 이중으로 정박하고 있다.

대한민국 주권과 영토의 상징 독도의 최 근접 항인 울릉도 사동항의 안전 및 주민의 해상교통수단 해소, 원활한 수송을 위해 유휴(동해, 포항 등)예인선 1척을 지원받아 고정배치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 선박 전문가는 “경북도 등 관련기관의 손실을 보전을 통해, 도서지역 주민 교통난 해소 및 여객선 운항중단 방지 및 안전을 확보해야한다”며“무역항이 아닌 항구인 제주도 항에 과거 이 같은 지원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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