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한동훈·원희룡·박민식 ‘등판설’에 출마지·역할 놓고 ‘긴장’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11-20 20:14 게재일 2023-11-21 3면
스크랩버튼
여권 韓 장관 출마 기정사실화, 인요한도 “선거 나온다면 환영”<br/>원희룡 장관 인천 계양을 등 출마설, 박민식 장관도 분당을 노려<br/>대중성·인지도 높아 수도권 공략에 유리 판단…총선 역할 관심<br/>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핵심 내각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등판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이들의 역할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내년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출마 지역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는 게 적합할지 의견이 오가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수도권 공략에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권은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도 ‘차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장관은 지난주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은 데 이어 이번 주에도 대전과 울산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러한 행보가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에는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가 봉사활동을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정식으로 말씀한 것은 아니지만 환영한다”며 “경쟁력 있는 분들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굉장히 신선하고 좋지 않느냐”라며 “제가 이민 정책위원인데 이민 정책 토론회 할 때 자주 만났다. 아주 합리적인 분이다. 젊지만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한 장관은 수도권의 바람몰이를 위해 한 장관이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서울 종로에 출마하거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 예상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서울 관악을에 ‘자객 공천’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며 “당이 이를 잘 활용하고 그 역할을 한 장관이 감당하게 된다면 충분히 좋은 자원으로서 당과 총선에서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 서울 종로 등도 거론된다. 원 장관은 과거 서울 양천갑에서 3선 의원을 지내는 등 선거 경험이 많아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당으로서는 여러 변수에 맞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김기현 지도부를 대신해 비상대책위원회가 세워지면 한 장관 또는 원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가 확정되면 성남시 분당을로 도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분당을은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내리 재선한 데다, 경기도 용인·과천 등 수도권 남부 벨트 선거에 영향을 미칠 지역이다. 박 장관은 지난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분당갑에 도전하려다,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고 있던 안철수 의원에게 한 차례 출마를 ‘양보’했던 경험이 있다. 다만 분당을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