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국경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영역 30%를 점유하는 지역으로 EEZ경계 등 대한민국 3천383개의(유인도 467개) 섬 중 해상영역이 가장 넓고 중요한 섬이다.
울릉도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면 일본본토에서 독도가 가깝고, 독도에서 울릉도는 한반도보다 가깝다. EEZ의 기점도 당연히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이 된다
울릉도는 지정학적 엄청나게 중요한 지역이다. 그런데 전국에서 인구 소멸위험 지역 3번째다. 따라서 편안하게 정주할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회 외곽 먼 섬 울릉도 독도 지원특별법 공청회에서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주제발표, 박원호위드데월드이사 등 페널들은 울릉도 지원특별법의 국회통과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위협, 러시아 및 중국 군용기 침범, 일본과 독도문제 등 동해상 국경에 입지해 상시로 엄청난 국제적 긴장감에 노출돼 있다.
국내외적으로 해상교통요충지, 이국적 입지환경 등으로 관광관심 증대지역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육지와 연결된 적이 없는 화산섬으로 고유차별화된 자연생계는 세계적이다.
세계에서 울릉도만 자생하는 식물이 수십 종에 이르고 육지와 130km 이상 떨어져 있어 현재도 교잡되지 않은 식물들이 울릉도 순종으로 변하는 등 세계적인 식물원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가운에 울릉도 인구는 점점 줄고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울릉도는 개척령이 발표된 1882년 54명에서 1949년 1만 4천688명, 1966년 2만 2천여 명으로 2만 명을 넘겼다.
개척 85년 만에 2만 명을 넘긴 것이다. 1975년 2만 9천479명으로 9년 만에 7천여 명이 늘어나는 등 개척 94년 동안 3만 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육지 산업화와 포항제철 건설 등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살기가 좋아지자 척박한 울릉도에서 떠나기 시작 15년 만인 1990년 1만 5천642명, 절반 수준인 1만 3천837명으로 줄었다.
올해 울릉군 인구 9천여 명으로 48년 만에 2만 명이 줄었다. 인구가 정점으로 늘어나는 데는 85년이 걸렸지만 줄어드는 데는 48년 걸렸다. 따라서 급격하게 줄어드는 인구를 막아야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울릉도 주민들도 66%가 여건만 되면 울릉도를 떠나겠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여건이 되면 울릉도에 남는 인구는 3천여 명이다.
3천여 명이면 학교, 교육기관, 금융기관 행정기관이 읍 수준으로 떨어져 삶의 기반 자체가 무너지면서 인구가 급격이 감소한다. 서·남해 많은 유인도가 인구가 증가하는데도 무인도로 변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 울릉도 독도지원특별법을 통해 반드시 울릉도가 정주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인구감소를 줄여 보물 섬 울릉도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