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올겨울 들어 먼 산에 첫눈이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날씨가 추워지더니 먼산에 첫눈이 내렸고 13일에는 본격적으로 먼 산을 새하얗게 물들었다.
울릉도에 가을이 완연히 떠나지 않은 가운데 갑자기 첫눈이 내리면서 강한 바람이 불어 단풍이 힘없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겼다.
울릉도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올해 첫 관설로는 지난 11일 관측돼 지난해 첫 관설 11월 30일일 보다 20여일 빠른 것으로 기록됐다.
울릉도의 먼 산은 이번 첫눈을 시작으로 서서히 눈이 쌓이기 시작 마치 백년설처럼 변하고 깊은 계곡을 내년 5월까지 눈을 볼 수 있다.
공식 첫눈과 관설은 다르다. 기상관측에 따르면 울릉읍 사동리 해발 221m에 있는 울릉도 기상관측소에 관측돼야 첫눈으로 기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11일 내린 눈은 사실상 첫 눈이지만 기상관측상 첫눈이 아니다. 울릉도 먼 산에 눈이 붙기 시작하면 내년 5월까지 높은 산 계곡에는 눈이 쌓여 있다.
울릉도는 해발 900m가 넘는 봉우리가 5개, 800m 넘는 봉우리가 3개 700m 넘는 봉우리는 6개 따라서 700m 이상 봉우리는 총 14개에 이른다.
따라서 이곳에 내리는 눈의 적설량 측정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이며 특히 산봉우리 및 능선(릿찌)에 내린 눈이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계곡 등에는 5m 이상 눈이 쌓인다.
따라서 울릉도 공식적인 적설량은 해발 200m 높이 위치한 기상관측소가 측정한 적설량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적설량보다 2~3배 이상의 눈이 쌓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