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여행 온 60대 관광객이 음주 상태로 차 열쇠가 꽂힌 모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울릉경찰서는 10일 술을 마신 채 어린이집 통학 차량을 훔쳐 운행한 A(60) 씨를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및 절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7시20분쯤 술을 마신 상태로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의 한 어린이집 앞에 주차된 승합차를 몰고 도동리 방면 한 주유소까지 운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A 씨가 밤새 술을 마시고 숙소에 들어갔지만, 행방을 알 수 없다는 일행의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A씨 찾기에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A 씨가 모 주유소에 주차 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신고를 좀 해달하고 했다”라는 것. 이에 주유하려 온 손님이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 주유소에서 A씨를 붙잡았다.
주유소 직원에 따르면 “어린이집 통학 차량이 주유하러 온 줄 알았는데,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술이 취해 이 차를 왜 몰고 왔는지 모르겠다는 등 횡설수설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