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는 국낸 주요 섬 가운데 수도권 주민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은 섬으로 꼽혔지만, 접근성 및 숙박시설과 관광콘텐츠가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평가됐다.
7일 환동해연구원(원장 문충운)이 여론조사업체 풀리컴에 의뢰해 3∼4일 수도권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관심 있는 섬’을 묻자 울릉도·독도라고 답한 사람이 39.6%로 가장 많았다.
울릉도·독도에 이어 제주도 34.8%, 백령도 3.7%, 거제도 3.6% 순으로 나타났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18.4%였다. 울릉도와 제주도가 전체 74.4%를 차지했다.
울릉도를 방문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라는 응답이 66.5%로 ‘있다’는 응답(32.1%)의 2배 이상이었다. 방문 경험이 있는 수도권 주민에게 울릉도 이미지를 묻자 ‘좋았다’가 69.7%, ‘그저 그랬다’가 17.9%, ‘나빴다’가 11.6%였다.
따라서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 87.6%로는 울릉도를 나쁘게 평가하지 않아 일부 유튜브에서 지적하는 혼 밥, 불친절 등은 울릉도 전체 방문객 중 1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았다는 응답은 20대에서 85.3%에 달할 정도로 높았고, 나빴다는 응답은 30대(30.9%)가 가장 높았다. 울릉도 비방문자에 방문 의향을 질문하자 77.3%가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본 적 있다는 응답층을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은 40.4%지만, 20대는 23.9%에 그쳤다. 비교적 높은 연령층의 방문율이 높아 젊은 층을 겨냥한 상품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 관광을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로는 교통여건이 50.3%로 가장 높았고 숙박시설이 21.7%, 다양한 관광 메뉴 개발이 14.7%, 특색 있는 먹을거리가 4.0%를 차지했다.
울릉도 비방문자에게 방문 의향을 질문하자 77.3%가 ‘방문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방문의사가 없다’라는 응답은 16.7%, ‘잘 모름’ 5.9%였다.
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시민이 82.4%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민 74.3%, 인천시민 72.5% 순이다.
또한, 수도권 시민들은 울릉도를 ‘소중한 대한민국 영토’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울릉도 관광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7.7%가 ‘소중한 대한민국 영토’로 답했다.
다음이 24.2%는 ‘잘 보존된 자연생태’라고 했다. ‘색다른 자연풍광’이라는 응답은 11.8%. ‘잘 모름’은 6.4%였다. 소중한 대한민국 영토라는 응답은 비방문자(60.7%)가 방문자(51.8%)보다 높게 나타났다.
울릉도 관광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은 ‘편리한 교통’이라는 응답이 50.3%로 가장 높았고, ‘숙박시설’ 21.7%, ‘다양한 관광 메뉴 개발’ 14.7%, ‘특색 있는 먹을거리’ 4.0% 등이 뒤를 이었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울릉도와 독도에 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접근성과 숙박시설·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이번 설문 조사에서 나타났다”라며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울릉도·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들에게 ‘대한민국 동쪽 국경’에 대해 질문하자 ‘울릉도·독도’라는 응답이 68.7%로 답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