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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청소년 울릉도 살겠다 10중 1명…특별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11-09 10:42 게재일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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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체험을 즐기는 울릉도 어린이들 .
농업체험을 즐기는 울릉도 어린이들 .

‘울릉도 지원 특별법 제정이 왜 시급한가?’ 울릉도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울릉도 미래인 청소년들은 앞으로 울릉도에서 살기 싫다는 대답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울릉도 중·고등학생들은 앞으로 울릉도에 살겠다는 긍정적 평가는 10명 중 1명(9.0%)에 불과했다, 울릉도특별법지원에 대한 국회공청회에서 이 같이 지적됐다.

울릉도는 앞으로 관광객은 늘어나겠지만, 울릉도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울릉도 살기 싫다면 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조사표.
여론조사표.

이날 패널로 참석한 박원호 (사) 위드더월드 이사는 울릉도지원특별법 제정에 대해 ‘울릉 주민들에게 여쭤보았습니다’ 라는 설문에서 울릉도 미래인 청소년들이 이 같이 답했다고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중·고등 학생들이 앞으로 울릉군 정착생활 의향도 구성비로 155명에게 물었다. 14명 9.0%가 예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아니오. 63명(40.7%), 생각해볼 형 34명(21.9%), 모르겠다41명(26.5%), 무응답 3명(1.9%)였다. 따라 긍정적으로 살겠다는 비율은 9.0%, 아니오가 4배를 넘었다.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

울릉도 중고등학생들은 정착의도는 9.0%, 떠나겠다는 40.7%, 생각불가 등 50.3%로 나타나 부정적인 반응이 91.0%를 차지했다. 이들이 울릉도에 정착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초등학생 182명에게 물어본 결과 ‘예’라는 응답이 16명(8.8%)로 더 낮았지만 ‘아니오’는 49명(26.9%)으로 중고등학생보다 적었다. ‘생각해볼 형’ 42명(23.1%), ‘모르겠다’ 71명(39.0%), ‘무응답’ 4명(2.2%)로 순이다. 

정착의도 8.8%, 떠나겠다 26.9%, 생각불가 등 64.3%로 부정적인 것이 91.2%로 초등학생들이 오히려 높았다. 울릉도 학생들은 울릉도에서는 사는 미래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릉도 문화재탐방에 참여한 학생들.
울릉도 문화재탐방에 참여한 학생들.

이에 대해 박원호 이사는  “육지에서는 이 같은 질문을 할 필요가 없다.  청소년은 부모를 따라 이동하고 그곳에 만족하지만, 울릉도 어린이들은 다르다. 무엇인가 불편하고 미래에는 살 수가 없다는 생각이 깔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래 세대인 초·중·고등학생이 울릉도에서 살겠다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사랑하는 애향심을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업중인 학생들 모습.
수업중인 학생들 모습.

육지 청소년들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미래세대의 답변은 울릉도가 반드시 특별법을 통해 섬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번 조사는 울릉군 내 초중고등학생 429명 중 337명을 대상(78.6%)으로 조사, 신뢰 수준은 거의 100%라고 보면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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