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지역문화 관련사료 및 독도영유권과 관련 민간인들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을 독도박물관이 관리하게 됐다.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증유물 심의위원회를 최근 개최해 올해 기증받은 유물 총 52건 55점에 대한 진위감정, 학술적 가치 판단, 앞으로 유물의 활용방안 등에 대한 평가를 시행했다.
이번에 접수된 유물 중 50건 53점이 가치를 인정받아 독도박물관이 관리한다. 또한 울릉도의 지역문화와 관련한 문서 및 민구류, 독도영유권과 관련한 문서 및 비석유 등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울릉도의 지역문화와 관련한 유물로는 1970년대 울릉도 어민들의 다양한 어선 계약서류, 울릉도에서 활동한 제주 해녀들의 다양한 어구류, 과거 울릉도에서 사용했던 서안(書案) 등이 있다.
독도영유권과 관련된 기증유물로는 독도의용수비대의 대원이자 독도경비대에 특별 채용돼 약 19년 7개월 동안 독도경비업무를 수행한 故 이규현 대원의 다양한 업적을 보여줄 14건 14점의 기록물이 있다.
고 이규현 씨의 아들은 이상호(69) 현 울릉군바르게 살기협의회장이다. 이 회장은 “독도를 수호하신 아버지의 유물을 집에서 보관하기보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박물관에 기증하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독도 인근 해상에서 순직한 독도경비대원의 시신 인양에 참여한 제주 해녀에게 포상된 감사장 등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올해 독도박물관에 기증된 유물들은 울릉군의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며, 유물 기증 문화 활성화를 통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증진과 공공의 이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