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전권 부여 약속”
국민의힘이 23일 혁신기구를 맡아 당을 쇄신할 책임자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보궐선거 패배 이후 김기현 대표가 당 쇄신기구 출범을 예고한 지 1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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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도 가진 만큼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최적의 처방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반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변화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절박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옷만 바꿔 입는 환복 쇄신이 아니라 민심과 괴리된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는 것에 모두 동참해 진정한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보궐선거 패배 다음날인 12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 쇄신기구 발족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혁신위 출범을 공식화했지만 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인 신임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영천·청도) 사무총장과 상견례를 겸해 만나 혁신위 운영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혁신위원장은 1991년부터 32년간 서울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인 혁신위원장 가문은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쳤고, 인 혁신위원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특별귀화 1호’가 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