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서점이 없다. 따라서 책을 사거나 신간이 나오면 육지로 나가서 구매 해야 한다. 책읽기 좋은 가을 울릉도 주민들의 이 같은 불편을 없애준 단체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새마을문고울릉군지부(회장 권필순). 이 단체는 매년 이맘때 자신들의 본분인 문고운영을 통해 가을 마음의 양식을 제공하는 알뜰도서 교환 및 무료 대여를 하고 있다.
올해도 울릉읍 사무소 앞 노상에 울릉군 새마을문고회원들과 새마을 지도자들이 알뜰도서교환시장을 열어 책을 좋아는 울릉도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울릉도는 서점이 없지만, 신간과 다양한 책을 읽을 기회를 제공해 주는 울릉군 새마을문고가 있어 깊어가는 가을,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이 책 대여 주민들의 이구동성이다.
이날 책 대여현장에는 책읽기는 좋아하는 남한권 울릉군수가 직접 방문 새마을문고울릉군지부 회원들을 격려하고 ‘하버드 상위 1퍼센트’책을 대여했다.
또,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전 의원들이 대여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필요한 책을 빌려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직장·공장 새마을운동울릉군협의회(회장 장홍균)회원들 차량 지원을 하는 등 새마을정신인 협동심이 돋보였다.
읽고 난 책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독서를 생활화하고 교양을 배양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고 반납받은 구(舊)도서는 울릉군새마을문고가 만든 울릉군가족센터 작은 도서관에 배치 다른 주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읽기 좋은 가을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의 알뜰도서 나눔 및 무료 대여에는 수많은 울릉도주민이 책을 대여받고자 오래전부터 대여행사를 손꼽아 기다리기도 한다.
새마을문고울릉군지부는 이번 알뜰도서 무료 대여 및 교환에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고요한 우연’ ‘호랑이가 눈을 뜰 때’ 등 다양한 책을 준비했다.
또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나는 무엇이고 왜 존재하면 어디로 가는가?(유시민), ‘모두의 연수’ ‘5번 레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등 450여 권의 신간 및 주요도서를 준비해 행사했다.
대여를 시작한 아침부터 몰려든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신이 보고 싶었던 책을 선점하고자 수십 명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는 가능한 골고루 대여받을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다. 이날 주민 권현진 씨는 나빌레라 1~5권, 임정원씨 ‘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이제성씨는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30대 주민은 ‘모두의 연수’ 불편한 편의 점 등이 인기가 많았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