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산사태로 흙과 돌이 덮친 섬 일주도로(국지도 90호) 응급복구를 위해 29일 추석에도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토석이 많아 3일쯤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은 민족고유명절 추석인 29일 오후 1시부터 복구 작업에 재개, 30일 울릉도지방에 세찬 소낙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6시부터 복구 작업에 나섰다.
군은 29일 공무원 등 안전 요원과 굴삭기 8대 대형덤프트럭 14대, 살수차 1대 등을 동원 북면 천부리와 현포리 양방향으로 토석을 실어 내고 있다.
지난 24일 산사태 이후 29일까지 대형 굴착기 (1.0㎥) 15대, 중형 굴착기 (0.6㎥ )26 등을 동원했고 덤프트럭(15ton) 57대, 살수차 4대, 안전요원 15명을 동원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에도 대형 굴삭기 3대, 중형 5대 등 8대를 동원했고, 덤프트럭 14대, 살수차 1대를 동원 복구작업에 나섰다. 지금까지 북면 평리에 4천182㎥ 북면현포 4천956 ㎥ 등 총 9천138㎥를 옮겼다.
이번 산사태로 유입된 토석은 1만7천400㎥(3만1천320t) 규모다 이로 인해 섬 일주도로는 완전히 통제됐고, 섬 일주도로 60m가 파손돼 한 방향으로만 차량운행이 할 수 있다.
파손 시설물은 도로시설 L=60m(B=8m), 석축 A=78㎡, 낙석방지책 L=50m, 전망대 시설 1 식, 한전 주 3개소 파손, 유선 선로가 끊어져 서면 태하리 등 일부 지역 TV시청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울릉군은 현포리 노인봉 부근 산사태로 섬 일주도로(국지도 90호) 파손 등 약 5억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응급복구 진행은 61% 정도이며 10월 3일께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추석에도 차례만 지내고 장비를 현장 투입하는 등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장 여건, 기상상황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울릉도 북면 현포 항과 현포피암터널 노인봉 옆 산사태는 지난 9월 20~21일 129.5mm의 집중강우와 6~9월까지 812mm의 강우로 지반약화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울릉도 섬일주도로는 지난 2019년 완전 개통됨에 따라 산사태로 토석이 덮친 60여 m를 제외하고 운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울릉도 관광에는 큰 불편이 없는 실정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하기 때문에 약 40분 정도 더 소요된다고 보면 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