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대표적 특산물 우산고로쇠와 호박조청을 함유한 아주 특별한 막걸리 울릉도 탁주 ‘울릉주모 호박엿 막걸리’가 출시됐다.
“당신의 일상을, 늘 독도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2014년부터 울릉도에서 독도기념품을 만드는 울릉도 로컬기업 독도문방구(대표 김민정)가 울릉도 특산물을 함유한 탁주브랜드 ‘울릉주모’를 런칭했다.
전 세계에서 오로지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탁월한 성분을 가진 우산고로쇠 수액이 2020년부터 판매량이 감소해 2023년에는 2천 박스의 재고가 판매되지 못했다.
독도문방구는 우수한 품질의 우산고로쇠 수액이 농가창고에 보관돼 있는 재고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지난 3월, 2023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에 참가했다.
독도문방구는 지원한 4천355개 팀 가운데 12.4: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 6월 30일 1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40개 기업으로, 로컬브랜드 유형에서는 경북권에서 유일하게 선발됐다.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은 생활문화와 창의성 기반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집중 발굴, 창작자·스타트업 등과 협업으로 소상공인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라이콘’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라이콘’은 라이프스타일·로컬브랜드로 성장을 지향하는 기업(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을 의미하는 중기부의 신조어이다.
우산고로쇠 재고소진을 위해 독도문방구는 매년 50% 이상 성장하는 탁주시장을 겨냥 지난 7월 입법된 ‘경상북도 지역 전통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 착안, 우산고로쇠와 울릉도 호박조청을 함유한 탁주를 개발하는 것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9월 19일 파트너사인 스몰브랜딩이 디자인을, 서울 연희동의 프리미엄 막걸리 양조장인 ‘같이 양조장’이 교육과 O.E.M을 맡은 ‘울릉주모, 호박엿막걸리’의 1차 배치분 300병을 처음 출시하게 됐다.
‘울릉주모’는 주막을 찾으면 알아서 술상을 내오는 “주모”(酒母)라는 단어를 차용, 도시인들이 그간 몰랐던 다양한 울릉도 특산물들을 큐레이션해 탁주로 차려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만든 브랜드명으로 독도를 껴안은 여인의 모습을 디자인 속에 형상화했다.
‘울릉주모, 호박엿 막걸리’속에는 울릉도 호박조청4%와 고로쇠 수액이 1%가량 함유돼 1차 배치분 생산을 위해 고로쇠 30리터를 소진하며 우산 고로쇠 농가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노력했다.
1차 배치분 300병은 추석 한정판 생산물량으로 독도문방구와 서울의 ‘같이양조장’유통망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앞으로 독도문방구의 탁주브랜드인 ‘울릉주모’는 설비를 확충, 2024년 전통주 제조면허를 취득, 울릉도 내에서 울릉도 재료를 통해 탁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