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함 3016함이 동해해양경찰서 역사상 최초로 국제해사기구(IMO)가 매년 선정하는 2023년 ‘바다의 의인상’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1일 울릉도, 독도 및 동해 중부 해역을 담당하는 동해해양경찰서는 독도경비함 3016함이 바다의 의인을 대표하는 이 같은 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고 밝혔다.
IMO ‘바다의 의인상’은 해상에서 목숨을 걸고 인명구조 및 오염방지를 위해 특별히 노력한 개인 또는 단체에 국제해사기구(IMO)가 수여하는 상으로 2007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동해 중부 및 울릉도, 독도해역을 경비하는 독도경비함 3016함은 해양경찰로서 9번째, 동해해양경찰서는 최초로 IMO 바다의 의인상(장려상)을 수상하게 됐다.
독도경비함 3016함은 2022년 12월 18일께 울릉독도 북동방 163km 해상에서 동해 전해상 풍랑경보 등 악천후 속 63시간 만에 조난선박 승선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IMO 바다의 의인상에 선정됐다.
구조 당시 사고 선박은 통발 조업 중 기상악화로 인해 해수가 기관실로 유입, 정전 및 기관고장으로 조난신고를 했고 표류 중인 상태였다.
동해해경은 풍랑경보로 인해 눈보라와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 8시간 만에 예인구조 작업을 시행해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약 사흘 동안 조난선박을 예인, 승선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조난선박 구조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악천후 속 8시간 만에 예인줄을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조난선박 예인 중 강한 파도로 인해 예인줄이 두 번이나 끊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그러나 재빠른 시간에 예인줄 연결 작업을 해 승선원 10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또한, 예인 구조작업 중 김재휘 순경(남·27)은 집채만 한 파도가 연속으로 밀려와 넘어져 다쳤지만, 마지막까지 구조작업을 완수했다.
김 순경은 조난선박 안전관리 순찰 중 기상악화로 파도에 해경함정이 기울어지는 순간 넘어져 뼈가 보일 만큼 찢어지는 정강이 쪽 열상을 입었다.
구조 작업 중 다친 천희민 순경(남·34)은 예인 준비작업 중 함미에서 월파 등 기상악화로 인해 주변 철재 구조물인 예인기 모서리에 부딪혀 왼쪽 발가락 골절과 인대가 파열되는 등 크게 다쳤다.
2명의 동해해경 소속 경찰관은 구조임무를 마치고 병원으로 이송, 전치 4~6주 진단을 받고 치료해 현재는 건강하게 근무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21년 12월 울릉도 북동 131km 해상에서 5천t급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침몰해 현장으로 급파, 악천후 속 선원 18명 중 17명을 구조해 베트남 특명전권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오영택 독도경비함 3016 함장은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수여하는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동해해경은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