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공항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소형항공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세계 1위 리저널 항공기 제작사 ATR이 미디어 데이를 열었다.
6일 구미코(구미전시컨벤션센터) 개막한 ‘2023 경북도 항공방위물류 박람회’에서 세계 유일의 터보프롭 항공기 제작사 ATR가 설명회를 개최했다.
ATR사는 울릉공항에 ATR 항공기가 적합한 이유와 ATR 소형기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 섬 지역에서 ATR 역할 등을 설명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사인 ATR은 앞으로 7년간 자사의 터보프롭 항공기를 국내에서 최대 30대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TR 항공기는 현재 국내에서 4대가 운항 중이다.
리저널 항공은 30~90인승의 소형 항공기로 300해리(550㎞) 미만의 단거리를 평균노선으로 하는 지역연결 항공이다.
장 피에르 클러신 ATR 아태지역 커머셜 부문장은 “현재 한국은 활용도가 다소 낮은 공항들이 존재하며, 항공사가 운항하는 주요 노선 또한 남북지역 간 이동에만 집중돼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부 해안지역과 서부지역 간 동서노선을 개발해 ATR 항공기를 도입한다면 KTX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이동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200m의 활주로 길이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에 78인승 ATR 72 항공기가 건조하거나 노면이 습한 환경에서도 이착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의 하이에어와 섬 에어에서 ATR항공기로 울릉 공항에 취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김포에서 울릉도까지 212 해리(392㎞)가 되는데 ATR 항공기로 가면 소요시간이 55분으로 연료를 재급유할 필요도 없다” 고 했다.
그는 특히 “다른 항공기는 이착륙할 수 없는 지역도 ATR 항공기는 이착륙이 가능하고 모든 여건의 비행장에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ATR 터보프롭 항공기는 동급 리저널 제트기보다 연료를 45% 적게 소모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45% 적다면서 외부 소음이 적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ATR은 국내 지역 항공기 시장에서 세계 3위의 항공기 제작사인 브라질의 엠브레어와 경쟁하고 있다.
엠브레어는 최근 경북도와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고 앞서 지난 5월에는 해당 업체 주력항공기인 리저널 제트기(E190-E2 기종)가 울릉도를 선회 비행하는 행사를 했다.
국내에서는 2026년 울릉도 공항을 시작으로 흑산도, 백령도 공항이 구축되면 지역 간 단거리 항공운항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