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국회 제출 정부예산안<br/>경북 전년보다 180억 늘어 의미<br/>대구 신공항 건설 사업에 박차
경북도와 대구시의 내년도 국비 반영액이 각각 4조4천540억, 3조8천20억원 규모인 걸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된 2024년도 정부예산안에 경북의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이 4조4천540억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9일 밝혔다.
도는 전년도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 반영액 4조4천360억원 대비 180억원 증액된 것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 등의 어려운 경제·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년도 이상의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5조5천억원 규모의 2024년도 국가투자예산 건의사업을 발굴해 국가예산 편성 순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지역구 국회의원실 및 시군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앙부처· 정부예산안 반영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분야별 2024년 정부예산안 반영 현황으로는, (SOC)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등 62개 사업 2조5천163억원, (경제·산업) 대형장비 통합활용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 등 114개 사업 4천864억원, (농림·해양) 첨단농기계 실증랩팩토리 조성 등 74개 사업 4천680억원, (문화·환경) 경주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등 82개 사업 7천922억원, (재난·복지 기타) 민방위 주민대피시설 확충 등 30개 사업 1천912억원 등이다.
주요 신규사업은 메타버스 디지털미디어 혁신거점구축 75억원, 8인치 SiC 웨이퍼 기반 멀티센서 SoC플랫폼 개발 사업 20억원, 첨단농기계 실증랩팩토리조성 32억원, 대형장비 통합활용 신약디자인 플랫폼 구축사업 40억원, 경북 디자인 HAI센터 유치 5억원,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스마트제조) 구축 2억원, 경주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2억원, 첨단 전자산업 자원순환 클러스터 구축 3억원, 국립동서트레일센터 조성 10억원 등이다.
대구시의 내년도 국비 반영액은 총 3조8천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4년 정부 예산안 국비 반영액을 자체 집계한 결과, 경상적 복지비와 교부세 등을 제외하고 모두 3조8천2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올해 특별법 통과로 2030년 개항을 위해 추진 중인 대구경북신공항의 설계비(100억원)를 반영함에 따라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정부가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재정 건전화와 강도 높은 지출 재구조화 속에서 대구시의 로봇·ABB·반도체·미래 모빌리티·의료 헬스케어 등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지역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내년에 반영될 주요사업은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5대 미래 신산업 육성 분야로서 로봇 및 ABB산업분야의 경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56억 원)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20억 원)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실증지원(50억 원) 등이 반영돼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를 통한 로봇 및 AAB산업 성장의 디딤돌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또 미래 모빌리티 및 반도체 분야는 △대구형 반도체 팹 구축(157억 원) △모빌리티 모터혁신 기술 육성사업(17억 원) △대구모터성능인증센터 구축(35억 원) △SDV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 구축(30억 원) 등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동력 확보로 지역 자동차 산업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앞으로 대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수도권 반도체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재도약을 위한 산업단지 첨단화·재구조화 분야로는 △노후산단(제3산단, 서대구산단) 재생사업(225억 원) △노후산단 스마트주차장 인프라 구축(230억 원) △달성1차 노후거점산단 경쟁력 강화사업(79억 원) 등이 확보돼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기존 산업단지를 ICT기반의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할 수 있는 등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기업 물류수송 지원과 지역민의 교통 편의성 증진을 위한 광역교통망 조성 및 혼잡도로 해소 분야는 △상화로 입체화 사업(300억 원), △금호워터폴리스산단 진입도로 건설(299억 원), △조야∼동명 간 광역도로 건설(200억 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172억 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건설(157억 원),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138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