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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출어한 제주해녀특별전…‘대한민국 독도 지켜내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8-28 09:30 게재일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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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녀의 물질 제주도 출신 해녀다, 울릉도 해녀 대부분은 제주도 출신으로 울릉도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울릉도 해녀의 물질 제주도 출신 해녀다, 울릉도 해녀 대부분은 제주도 출신으로 울릉도에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 어장에서 활동했던 제주 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재조명을 통해 독도를 지킨 업적을 알리고자 ‘제주해녀, 대한민국 독도를 지켜내다’의 특별전이 개최된다.

제주도는 1천850.28㎢ 크기로 울릉도 72㎢에 비해 25.35배 크다. 따라서 해녀들의 작업어장은 그 이상이다. 특히 울릉도는 수심이 깊어 작업 반경이 짧다.

그런데 1950년대 왜 제주해녀들이 울릉도에 출어했고 독도까지 가서 대한민국 영토 독도를 지켰을까?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제주해녀 대한민국 독도를 지키다 특별전시회
제주해녀 대한민국 독도를 지키다 특별전시회

울릉군 독도박물관과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은 29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해녀박물관 특별전시공간에서 제주해녀들의 울릉도와 독도 출어를 재조명하는 공동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동기획전시는 울릉도와 독도어장에서 활동했던 제주해녀들의 역사와 삶을 재조명하며, 특히 울릉도와 독도 어장 활성화를 위해 울릉도 어민들과 조업을 함께한 제주해녀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제주도 출어부인 김공자 해녀가 독도에서 새끼 강치(1950년 말)를 안고 있다.
제주도 출어부인 김공자 해녀가 독도에서 새끼 강치(1950년 말)를 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진행되며, 먼저 ‘프롤로그’에서는 울릉도·독도·제주도의 역사와 자연환경을 유물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1부 ‘제주해녀, 울릉도와 독도에 가다’는 제주해녀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선택한 이유와 그 여정을 애니메이션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2부‘제주해녀, 울릉도와 독도에 살다’에서는 독도에서의 물질과 생활모습을 해녀들의 구술 영상과 관련 신문기사를 통해 보여준다. 

3부 ‘제주해녀,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다’는 독도경비대와 독도 시설물 건립에 참여했던 해녀들의 활동을 통해 독도 영유권 및 독도어장 수호에 이바지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2022년 제주~울릉 두 지역 해녀들의 만남을 통해 잊혀져 있던 제주해녀의 독도 물질을 재조명한다. 

대표적인 제주도 출어 부인 김신열씨. 고 김성도씨와 결혼 해 독도에서 살았다. 
대표적인 제주도 출어 부인 김신열씨. 고 김성도씨와 결혼 해 독도에서 살았다.

전시 주요 유물로는 울릉도검찰사 이규원이 작성한 ‘울릉도검찰일기’, 울릉도 미역채취 도구인 ‘미역채취낫과 수경’, 故 최종덕이 해녀들과의 대화를 녹음할 때 사용한 ‘오픈릴 카세트’가 있다. 

독도경비대원이었던 황영문 씨가 독도 생활 당시 작성한 수기 ‘독도의 한 토막’ 등 울릉도와 독도 관련 유물들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 문화와 제주해녀들이 울릉도와 독도어장에서 활동했던 당시 모습을 영상과 사진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장에는 ‘독도 VR 체험 부스’를 설치해 가상공간에서 관람객들이 독도를 탐방할 수 있게 했다.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 제막식 때 울릉도에 살고 있는 제주도 출신 해녀와 관계자 기념촬영
울릉도 출어부인 기념비 제막식 때 울릉도에 살고 있는 제주도 출신 해녀와 관계자 기념촬영

이 체험 부스는 관람객들에게 제주해녀들이 독도에서 생활했던 장소와 독도 동도와 서도의 중요한 거점 등 독도의 다양한 모습을 제공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전시는 지금껏 잊혔던 울릉도와 독도어장에서 활동했던 제주해녀의 삶과 이야기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독도 영유권 강화에 이바지한 그들의 희생과 노력을 되짚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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