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오징어축제프로그램 일환으로 울릉도에서 처음 시도된 AR 클라이밍이 제21회 울릉도 오징어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면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총재 원용석)와 독도 후원기업인 (주)아스포즈(대표 성광제)가 울릉도 저동 항에서 개최된 울릉도 오징어 축제에서 AR 클라이밍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축제기간 이동식 모바일 클라이밍 부스를 설치하고 축제 전용 증강현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AR 클라이밍 부스는 어린이와 2030 청장년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이른바 디지털 스포츠 교육을 통한 관심과 교육적 효과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아스포즈가 개발한 ‘오징어게임’ AR 클라이밍은, 스크린 인공암벽에 매달려 울릉도 공식 홍보영상이 상영되는 영화관을 배경으로 제작했다.
시작과 동시에 위에서 내려오는 울릉도 오징어와 독도 새우를 획득하는 게임이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늘이 바다가 되고 바다 속에서 오징어가 헤엄치는 과정을 게임 프로그램에 담은 것이다.
자녀가 AR 클라이밍 체험 부스에서 오징어잡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지켜본 학부모는 A씨는 “저녁 행사는 보통 아이들보다 어른들 위주로 진행돼 아이들이 지루해했는데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AR 클라이밍 부스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도 “AR 클라이밍 오징어 게임도 재미있고, 진행자들이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보였다”며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 전했다.
B 씨는 “축제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아이를 클라이밍 학원에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AR 클라이밍은 국내 초중고 디지털 체육 시설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단시간 고효율의 운동 효과로 학생들의 심리적, 생리적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PAPS(학생건강 체력평가) 체력 향상 프로그램으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체육 기피자 또는 여학생의 활동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서울시 초등학교 8곳을 대상으로 온라인 AR 클라이밍 대회가 성공리 개최된 사례를 포함, 학교 현장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는 시설이다.
보통 행사용 부스는 체험 시설 기준규정에 맞춰 설치하고 운영한다. 하지만, 아스포즈는 이번 울릉도 오징어 축제에 맞는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오징어 축제를 기획한 울릉군청 관계자는 AR 클라이밍 체험 부스를 통해 울릉도 홍보영상과 본 행사를 연결해 효과와 만족도가 더욱 컸다고 평가했다.
이번 오징어 축제에서 선보인 AR 클라이밍은 단순히 체험 행사를 넘어 높은 운동효과와 집중력을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참여자들에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울릉도 학생들과 젊은 세대들에게 새로운 체험 행사를 AR 클라이밍을 통해 성공적으로 끌어냈다”며 “앞으로 독도와 울릉도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AR 클라이밍 같은 디지털 스포츠 시설 체험 위주로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