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공항 공정률이 16일 현재 34.62%를 보이는 가운데 전 세계 유명 비행기제조사들이 앞 다퉈 설명회를 갖는 등 울릉도공항이 전 세계 비행기시장의 각축전이 주목된다.
경북도가 울릉공항 취항을 목표로 MOU를 체결한 브라질 엠브레어(Embraer) 사의 소형제트 항공기( E190-E2·승선인원 114명)가 지난 5월 15일 울릉도 시험 비행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어 프랑스·이탈리아의 세계 1위 상업용 터보프롭 항공기(프로펠러기) 제작사 ATR이 울릉공항을 비롯한 국내 도서지역 공항에서 자사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R은 다음 달 6일 구미시 산동읍 구미코(GUMICO)에서 열리는 제1회 ‘2023 경상북도 항공방위물류박람회’(GADLEX)에 참가해 ‘ATR 미디어 데이’를 마련, 자사 항공기의 국내 운항 계획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본지 기자에게 미디어 초청장을 17일 보내왔다. ATR 6일 오후 1시 구미코 소회의실(3층)에서 장-피에르 클러신 ATR 아태지역 커머셜 부문장, 장-다니엘 코자우브스키 ATR 세일즈 디렉터가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청연사로 김원국 하이에어 대표, 최용덕 마프(섬에어) 대표가 참석한다. 소형기를 보유한 하이에어(Hi-Air), 섬에어(SUM AIR) 관계자가 울릉공항에 ATR 항공기가 적합한 이유, ATR 소형기를 보유한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계획, 섬 지역에서 ATR 역할 등을 소개한다.
ATR는 자사 ATR72 터보프롭 항공기가 2025년 개항 목표인 울릉공항을 비롯해 흑산공항, 백령공항 등 도서 신규 공항에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이에어(Hi-AIR)를 통해 한국의 소도시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지속성 있는 터보프롭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내년 초에는 스타트업 항공사 섬 에어(Sum-Air)에서 ATR 항공기로 국내 도서·산간지역을 연결, 섬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TR 터보프롭 항공기는 타 제트기보다 연료 소모량이 최대 40% 적게 연소하고 이산화탄소(CO₂)를 40% 적게 배출, 지속 가능한 여행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말했다.
ATR72는 86인승인 타 제트기보다 연료감소로 직접 운영비용이 적고, 소음 또한 3배 적고, 전 좌석을 채우고도 울릉공항의 1천200m 길이 활주로에서 이착륙할 수 있어 신규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조종석 완전 디지털화 등을 적용한 기내 첨단시설, 넉넉한 머리 위 짐칸과 큰 여객기 수준의 18인치(약 46㎝) 폭의 좌석을 적용한 이탈리아 디자인도 강점이다 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하이에어·섬에어가 ATR72(72인승 모델)를 보유하고 있다.
울산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하이에어는 지주회사 하이글로벌그룹의 자회사로 양양, 김포, 제주, 사천, 무안, 울산과 무안-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는 소형 항공 운송 사업자다. ATR72-500 여객기를 운항한다.
ATR은 지역 항공기 제작사로는 유일하게 화물기도 생산한다. 페덱스(FedEx)가 이 회사 ATR72-600F 화물기를 운용하며, 섬에어도 같은 기종으로 화물운송까지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ATR 측은 국내 항공사들의 한반도 내 도서지역이나 동서 횡단 등 신규 노선 개발을 돕고, 지금의 부족한 운항 노선 빈도를 보완해 여행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목표다.
ATR 관계자는 “울릉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으로 불확실성이 큰 배편을 이용 육지를 오가느라 불편이 컸다”며“ 하늘길이 열리면 주민 및 관광객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울릉공항을 시작으로 소음이 적고 이산화탄소(CO₂)를 적게 배출 청정지역 섬 지역에 알맞은 ATR 항공기 운항을 확대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울릉공항건설은 케이슨 13 함을 설치를 완료했고 앞으로 17 함이 더 들어올 계획이다. 메우는 가두봉 절개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2026년 개항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