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서<br/>캠프 데이비드 정신·원칙 채택<br/>한미·한일 양자회담도 예정
지난 15일 부친상을 당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친 후 미국 워싱턴 DC 인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미국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한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아침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뒤 정상 간 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을 가진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3국 간 향후 지속력 있는 지침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뿐 아니라 협력의 비전과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문건도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2개 문건은 채택하기로 했고, 추가로 1개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데 협의 중”이라며 채택을 확정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 문건의 내용을 공개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주요 테마별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주요 원칙을 함축한 문서다. 김 차장은 “3국 정상은 공동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한반도, 아세안,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원칙을 천명할 것”이라며 “경제 규범, 첨단 기술, 기후 변화, 비확산 같은 글로벌 이슈를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한미일 정상의 주요 비전과 결과를 담아낸 공동성명으로, 공동의 비전을 담은 구체적인 협의체 창설, 확장억제와 연합훈련, 경제협력과 경제안보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또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양자 회담도 각각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첫 일정으로 한미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이후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를 갖는다”며 “정상회의에 이어 3국 정상은 격식 없이 친밀한 분위기에서 오찬을 함께하면서 지역, 글로벌 이슈 포함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