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울릉도에서 생산 위판된 물오징어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해 울릉도 어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영복)에 따르면 올해 울릉수협에 위판된 물오징어는 16일 현재 2천133급(1급 20마리), 1만 1천167kg 1억 4천300만 원이다,
울릉도 오징어가 많이 잡히지 않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 8천31급 4만 1천68kg, 5억 1천600만 원에 비교하면 크게 못 미친다. 특히 지난 4월 금어기 해제 이후 위판된 오징어는 949급 2천638kg, 4천700만 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울릉도 어민의 오징어 판매 총수입은 23억 9천만 원이었지만 유류대가 32억 3천817만 3천672원으로 단순히 계산하면 울릉도 어민들은 8억 4천만 원 적자를 본 샘이다..
그런데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 수입이 72.28% 감소했다. 특히 금어기 해제 이후 4개월 동안 수입이 고작 4천700만 원뿐이다.
올해 오징어 조업을 위해 올봄 후포 등지 조선소로 나가 수백만 원 들여 어선을 수리하고 지금까지 수입은 없고 부채만 늘어나는 실정이다.
현재 오징어 조업에 나서는 어선은 활어가 가능한 선박으로 몇 척에 불과하고 그 외 다른 어선은 오징어를 잡을 수 없다. 오징어가 작고 살이 두껍지 않아 활어선이 아니면 상품가치가 없다.
그나마 잡히면 다행이지 밤새워 잡아도 4~5급 정도에 불과하다. 어업을 포기하려고 정부에서 시행하는 감척 사업에 참가하려 해도 예산 부족으로 대상이 어렵다.
따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운데 어민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60일 이상 바다로 나가야한다.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데 유류대만 사용하고 출어를 하는 것이다.
울릉도 어민들은 진퇴양난에 빠진 샘이다,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도 연간 60일 이상 출어해 3시간 이상 바다에 떠 있어야 어민혜택을 보기 때문에 황당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
울릉도 어민들은 대체로 오징어가 잡히지 않는 것은 중국어선의 싹쓸이, 불법 어업과 함께 올봄 북한이 동해로 쏴 올린 미사일 영향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김해수 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군어업인총연합회장은 “중국어선이 그물을 이용 싹쓸이 조업으로 어족의 씨를 말리고 북한에서 쏴 올린 미사일이 동해바다로 떨어지면서 오징어가 산란하지 못한 영향인 것 같다.”라고 했다.
김 회장은 특히 “울릉도 오징어어업이 한계가 온 것 같다”며“지속가능한 오징어 조업을 위해 채낚기 어업만하는 울릉도 어민들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