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가스 공급업자들이 가스공급중단을 예고했는데도 울릉군이 방치, 결국 가스공급이 중단돼 식당 등 사용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최근 모 유튜브가 울릉도 가스 값이 도시보다 1만 5천 원 비싸고 육·해상운송비용을 울릉군이 부담하고 가스통 구입비 2억 원을 지원했는데 폭리를 넘어 약탈수준이라고 방송했다.
이 같은 방송이 나간 후 여름철 무더위에 가스를 배달하는 종사자들이 더워 힘 들어도 배달했는데 가는 곳 마다 폭리를 취한다고 욕을해 욕을 얻어먹으면서 배달을 못 하겠다며 배달 일을 못 하겠다고 했다.
이에 업주의 만류에도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 등으로 배달을 못 하겠다고 했고 한 업주는 이 같은 사정을 울릉군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이어 앞서 한 가스업주는 판매소를 인수할 분을 울릉군자유게시판에 공지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울릉군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손을 쓰지 않고 있다가 급기야 가스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쓰는 사태가 발생했다.
울릉도 가스업자들은 나름대로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가스공급을 하는데 폭리, 약탈이라는 오명을 쓰고 배달해 줄 수 없는 속내도 있다.
울릉도 가스업자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가스통 법이 바뀌어 그때까지는 가스통 유통기간이 없었지만 유통기간이 생겨 울릉도에서 나가는 가스통은 오래돼 거의 대부분 폐기 해야 했다.
당시 A 업자는 ”울릉도에 가스통이 약 2만 여 개가 필요했다. 가스통 1개 7만 원으로 약 14억 원의 자금이 필요했지만 울릉도는 모두 영세업자로서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유예도 없이 전국적으로 유통기간이 넘은 가스통을 동시 폐기에 들어가면서 가스통 구하기도 힘든 가운데 울릉도 업자들은 점차 공급을 받기로 하고 제조사와 계약했지만 가스통 값을 감당 못해 가스 값에 통 값을 포함해 받았다.
하지만,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자 울릉군이 가스통에 '울릉군'이라고 표기하고 1년 동안 가스통값을 지원하기로 가스 업자와 합의했다. 하지만 2달 가까이 3억여원 정도 지원하고 예산을 중단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3억 원이면 가스통 값이 약 4천300여개 정도밖에 안 된다. 그 후 예산 부족으로 지원이 중단됐고 지금까지 가스통 2만여 개를 울릉도가스업자들이 구입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마치 울릉군에서 가스통을 모두 공급한 것처럼 매도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2013년 20kg 가스 한통에 5만 6천원이었고 현재 6만2천원(수입당가에 따라 매달 조정 변동)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10년이 지난 지금 6천 원 정(가장 많이 차이날 때 1만2천원)도 인상됐다“ 고 주장했다. 이같이 울릉도 가스업자가 매도되고 있는데도 울릉군이 손을 놓고 있어 억울하고 분해 장사를 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가스업자 B씨는 “울릉도 가스공급이라는 사명감으로 수억 원을 들어 가스통을 구입해 공급했는데 마치 울릉군이 지원한 것처럼 매도해도 울릉군이 아무런 해명도 내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B씨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공급을 중단할 수 밖에없다. 폭리를 넘어 약탈수준으로 많은 이익이 발생하는 가스공급의 업자가 곧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불편하더라도 수용자들이 이해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