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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책임 소재’ 국회서 따진다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8-09 19:48 게재일 2023-08-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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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6일 행정안전위 개최<br/>이상민 장관에게 현안 질의<br/>25일엔 여성가족위 열기로

여야가 휴지기를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부실 운영 논란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현안질의에 나선다.

9일 여야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새만금 잼버리 파행 운영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에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출석하기로 했다. 해당 상임위에서 각 장관을 대상으로 여야 간 책임 소재를 따지는 공방이 예상된다.


문제는 이미 과거 국회에서 잼버리 부실 운영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의 경고가 있었다는 점이다. 국회 여가위의 예산 결산·심사 과정과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잼버리 준비 부족 우려가 이미 여러 차례 지적됐다. 지난해 11월 여가위 수석전문위원이 작성한 ‘2023년도 여성가족부 소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서’에도 기반 시설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김현숙 장관에게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이 필요하다)”며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회에서 이미 수차례의 운영 부실에 대한 경고가 있었던 만큼, 잼버리 대회를 마친 후 파행의 책임을 묻는 정치권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잼버리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연일 여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은 (대회를) 끝낸 후 감사원 감사를 통해 추후에 밝히겠다고 하지만 국가 시스템 문제는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국정조사를 하자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으며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난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잼버리 대회를 준비해오는 과정에 수많은 난맥상이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회 종료 후 국정조사, 감찰 등을 통해 잼버리 대회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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