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등 동해 연안에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에 따라 위험예보제를 ‘주의보’ 단계에서 ‘경보’단계로 격상하고 태풍 피해예방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위험예보제는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기상특보상황이 발효되면 연안에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자 해양경찰서가 발표하는 것으로 울릉도 등 동해 중부 연안은 동해해경서가 발표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점차 세력이 커진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접근함에 따라 9일 오후 6시를 기해 연안사고 위험예보제를‘주의보’단계에서 ‘경보’ 단계로 격상, 기상특보 해제 때까지 발령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10일 동해 중부 앞바다, 중부 안쪽 먼바다 태풍 예비특보에 따라 9일 태풍 이동속도 및 기상상황을 고려해 대응 2단계로 격상해 관할 항포구 정박선박 안전관리와 해안가·갯바위 등 연안 위험구역 인명 피해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8일 낮 12시부터 지역구조본부를 대비단계에서 대응 1단계 격상에 이어 9일 오후 6시부터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 피해예방을 위해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2단계로 격상한 만큼 현장부서인 파출소는 인력을 증가 배치해 24시간 2교대 근무로 전환하고, 정박 중인 경비함정 직원들도 총원 비상소집을 해 24시간 태풍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또한, 울릉도 등 동해해경 관내 선박 1천209척, 해상 공사장 8곳, 작업선 88척, 울릉도 여객선 등 5척과 유도선 2척, 수상레저사업장 50개소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전관리를 시행 중이다.
동해해경은 각 관할 항포구 및 연안 위험구역을 수시 순찰, 인명피해 예방과 피항 어선 계류 상태 및 고위험선박 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한편, 유충근 동해해경서장은 동해 VTS를 방문해 선박 관제 사항을 점검하고 태풍 대비 비상근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동해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동해해경서 전 직원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풍강풍으로 인한 높은 파도 발생으로 해안가, 갯바위, 항포구에서 월파에 의한 휩쓸림으로 안전사고 등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위험예보제 기간 중 해안가 출입을 특히 자제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연안사고 위험예보제는 기상특보 또는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예상되면 그 위험성을 3단계인 관심, 주의보, 경보로 구분해 알리는 것으로, ‘경보’ 단계는 해양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최고조로 우려되는 단계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