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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어선 포항송도 잠제수역 좌초…태풍 피항, 큰 피해없어 주의당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8-07 09:37 게재일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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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누가 울릉도를 향해 북상한다는 예보에 따라 포항항으로 피항하던 울릉도어선이 포항시 송동잠제수역에 좌초돼 포항해경이 무사히 예인했다.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는 6일 낮 12시 33분께 A호(9t급·자망·울릉선적·승선원 1명)가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앞 잠제수역에서 선박이 얹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포항해경은 A호 선장 B씨(남성, 60대)에게 연락해 상태를 확인한바, “잠깐 얹혔지만 스스로 벗어났고 포항구항으로 입항할 것”이라는 사항을 확인했다. 

하지만, 다시 연락이 와 스크루 손상으로 항해가 안 된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접수 후 출동 중이던 포항해경 경비정이 다시 현장으로 출동 A호를 포항구항으로 안전하게 예인했다.

A호는 다행히 스크루만 손상됐고 침수 등의 2차 사고 징후는 없었다. 선장 B씨는 ”안개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잘못 진입했다 “고 말했다. 

잠제는 파도의 힘을 줄이고자 해안에 설치한 수중 구조물을 이르는 용어다. 송도해수욕장 앞의 잠제는 모래유실을 막고자 해안으로부터 400m 떨어진 수중에 해안선과 나란히 폭 50m, 가로 1천100m 규모로 설치돼 있다. 

울릉도 선적인 A호는 현재 동해를 향해 북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에 대비하고자 포항구항으로 입항 중에 사고가 났다. 이날 포항구항 앞바다는 국지적으로 시야가 5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형성되곤 했다. 

포항해경은 “출입항에 익숙하지 않은 항으로 진입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안개까지 형성될 때는 더 조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포항어선안전조업국을 포함해 인근의 울진, 동해, 속초 어선안전조업국을 대상으로 “포항항으로 피항 차 입항 시 잠제수역으로 진입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방송을 해줄 것”을 협조요청 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9시 28분쯤 독도 남동방 40km(약 22해리) 해상에서 C호(40t급, 근해통발, 구룡포 선적, 승선원 9명)가 스크루 이상으로 항해가 안 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포항해경은 C호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에 안전해역으로 예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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