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일사·약한 풍속 등 분석
이번에 발표한 미래 열스트레스 전망은 고해상도(25㎞)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 모델 5종 앙상블)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의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
열스트레스 지수는 산업안전 근로자, 운동선수, 군인 등 직업 의료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국제표준기구(ISO)에 등록된 지수(세계기상기구(WMO)·세계보건기구(WHO) 공동)인 습구흑구온도(Wet-Bulb Globe Temperature)를 기반으로, 여름철 강한 일사와 약한 풍속을 가정해 분석한 지수다. 특히 ‘더위지수’로도 불리는 습구흑구온도는 습구·건구·흑구온도를 가지고 계산하므로 기온·습도·일사량·풍속 등이 반영된다. 이 지수는 습도가 높을수록 높아진다.(포항공대 기후변화연구실과 공동 분석)
이를 바탕으로 기상청은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지수(현재 26.1℃)가 21세기 후반 3.1∼7.5℃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극한 열스트레스일도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하고,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반도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열스트레스 지수가 가장 많이 증가(3.2~7.8℃)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