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독감과 코로나19가 아직도 멈추지 않는 가운데 울릉도와 독도에서 청정지역을 지키고자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3대(代)가 무료 방역봉사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울릉도에서 소독·방역 업을 하는 최종태(75)크린울릉대표와 아들 성욱(49·부산대학병원)씨, 손자 재원(18·학생)군 등 3대다.
이들은 27일 독도에 들어가 독도경비대를 비롯해 독도항로표지관리소(등대)와 독도여객선 선착 등 모기와 병균이 발생할 습하고 더러운 장소를 찾아 방역봉사를 했다.
무료방역봉사는 방역 약품은 물론 여객선 선비도 모두 최 대표가 냈다. 독도 여객선 운임은 한 번만 내면 되지만 이들은 오전에 들어가는 여객선으로 독도에 들어가 독도방역 후 오후에 나오는 여객선은 이용했다.
따라서 선비만도 왕복으로 25만 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했다. 최씨 3대는 독도에 들어가기에 앞서 26일 울릉도 내 병균 감염 취약시설인 경로당을 방문 방역무료 봉사를 했다.
최 대표는 아들, 손자와 함께 울릉도 내 경로시설인 나리분지, 천부, 태하, 남양, 도동리, 저동리 경로당 등 총 22개소에 대해 어르신들이 병균 등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히 방역봉사를 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발생하자 울릉군청 및 읍사무소는 물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면 태하리 관광모노레일, 옛 군수관사(박정희 기념관), 종교시설, 울릉도 수토 역사전시관 등 주요관광시설을 찾아 방역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9년째 매년 봄, 가을에 2~3차례 울릉군 내 경로당을 방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최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개인 장비와 사비로 방역 약품을 구입 해 직원과 함께 방역봉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때마침 휴가를 얻은 아들이 손자와 함께 울릉도를 방문하자 쉴 틈도 없이 3대가 함께 방역봉사에 나선 것이다. 아들과 손자는 방역봉사로 휴가를 끝내고 28일 울릉도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성욱씨는 “모처럼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을 찾았는데 아버지께서 울릉도 경로당에 방역을 할 때가 됐다”며“함께 할 것을 권해 쉬지도 못하고 방역만 하고 나가게 됐지만 이번 휴가가 생애 가장 뜻깊은 휴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내가 힘이 있는 한 매년 2~3차례 울릉군내 경로당 방역봉사를 하겠다”며“이와 함께 아직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고 있어 방역이 필요한 취약지역이 있으면 방역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