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양사람들 울릉도·독도로 향하다’ 울릉도 개척 당시 울릉도에서는 전남 흥양(현 전라남도 고흥군)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살고 있었다.
울릉군독도박물관(관장 한광열)과 고흥군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이를 알리고자 공동기획전시회 ‘흥양사람들 울릉도 독도로 향하다’를 18일부터 10월 22일까지 고흥분청문화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 울릉도 독도로 향한 흥양(고흥)사람들의 행적과 독도영유권 확립에 그 의의를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검찰사 이규원이 작성한‘울릉도검찰일기’에 따르면, 1882년 울릉도검찰 당시 서면 학포리에서 흥양 거문도사람 24명, 울릉읍 도동리 14명 등 거문도 사람 38명이 살았다.
또한 북면 천부리에서 흥양 초도사람 20명, 울릉읍 사동리 13명, 서면 통구미에서 23명이 등 초도사람이 56명이 살았다고 기록돼 있다. 따라서 울릉도에는 거문도사람 38명 초도 사람 56명 등 흥양(고홍)사람 94명이 살았다.
이들은 조류를 따라 머나먼 울릉도까지 와서 어업과 벌목 등 생업활동을 했고, 그들과 같은 전라도인이 바위로 이루어진 독도를 독 섬이라고 불렀고, 이것이 독섬=석도=독도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울릉도와 독도로 향한 흥양사람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련 유물 24점을 전시하고, 흥양과 울릉도의 관계사 관련 흔적들이 남아 있는 거문도와 초도 유적지 및 주민 증언영상 등을 송출한다.
기획전시실 입구에는 독도체험키트를 배치해 체험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의 이번 공동기획전시회가 고흥과 울릉도의 역사적 관계상을 재조명하고 관람객들에게 그 중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