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마친 이강덕 시장 업무복귀<br/>“이차전지 특화단지 등 현안집중<br/> 국장 중심으로 시정 운영할 생각”
이어 “특히 삐뚤삐뚤한 글자로 보내온 어린이의 문병 편지에서 진심을 느끼고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병 치료기간 삶과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으로 마음을 내려 놓게 됐는데, 그런 점도 업무 복귀에 큰 활력소가 됐다”고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향후 시정에 대해서는 “매일 출근은 하겠지만 업무량은 줄이는 대신 핵심 현안 중심으로 일할 것”이라며 “저의 시정 철학을 이해하는 국장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병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처음에 혈변을 보고 놀라기도 하고 가벼운 죽을 먹는 식이요법 등 지난 수개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면서 “어저께 항암치료가 끝났지만 아직도 배에 가벼운 통증이 있다”며 다소 조심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앞으로도 월 1·2회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의료진들이 확실한 ‘완치 판정’을 내렸지만 암의 재발 가능성 때문에 식생활 개선과 스트레스 처리에 특히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포항시의 현안 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7월 20·21일쯤 확정되는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앞서 지역 유치를 위해 남은 기간, 모든 힘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일부에서 논의 되는, 전국 지역별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진다면 결국은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현재 우위에 있는 중국을 이기려면 반드시 포항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오늘 포항시는 에코프로와 블루밸리 산단 21만평 양극재 밸루체인 투자에 2조원 MOU 계약을 체결한다”면서 “이 규모는 지자체로서는 최초·최대일뿐 아니라, 2024년까지 포항에는 이차전지 분야에 무려 14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시장은 “에코프로의 경우 지난 2016년 시총이 7천억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40조원이 넘는데다 주가도 1만3천원에서 100만원으로 뛰었다”면서 “앞으로도 이차전지는 세계적 산업 트랜드를 고려할 때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포항에는 이미 산업부지가 부족해 산단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포항이 이차전지의 메카가 경우 포스코 등 모두 지역 기업들이 많은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차전지 이후 포항의 신산업에 대해 이시장은 “수소산업과 바이오헬스산업, 포항공대(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 등이 미래의 먹거리”라며 “연구중심의대는 내년 총선 때문에 그전에 유치가 결정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시장은 간담회가 끝날 무렵 시민들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당부말도 잊지 않았다. “바닷가 모래사장을 맨발로 걸으면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 배출에다 고품질 산소를 흡수할 수 있어, 포항은 암치료의 최적지”라면서 “최근 한국에서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점을 감안해 반드시 초음파 전립선암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권했다.
/박진홍기자 pjhbs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