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어린이가 도시의 어린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서로 문화를 익히는 교육과정이 진행돼 울릉도학생의 관심은 물론 울릉도와 독도를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울릉남양초등(교장 최창성) 2학년은 10일 대구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교장 김영호) 2학년 1반을 방문 경북-대구 공동교육과정 오프라인 수업을 했다.
울릉남양초등은 울릉도에서도 벽지학교로 전교생아 27명인 소규모학교다. 특히 2학년 학생은 딱 1명이다. 따라서 각종 모둠 활동이나 또래 활동이 없다.
이번 오프라인 공동수업은 남양초 2학년 담임 이수진 교사가 울릉도와 독도의 생활모습 설명, 대구교대부설초 2학년 1반 담임 윤현철 교사와 양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분류해보는 수업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정하솔 남양초등 2학년 학생은 “친구가 없어서 너무 심심했고 모둠활동도 못해서 아쉬웠는데, 대구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니 더 재밌다.”라고 했고 임주은 대구교대부설초 2학년 1반 학생은 “울릉도에 사는 친구가 생겨서 매우 좋다”며 했다.
최창성 교장은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육공동체의 만족도를 높여가야 한다”며“소멸위기의 소규모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교장은 “학생들이 다양한 생활 모습을 이해하고, 서로의 지역에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학생들에게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앞으로도 남양초 2학년과 대구교대부설초 2학년 1반 학생들은 각 지역의 특산물 교환하기, 원격수업 활동 등을 통해 교류활동을 이어가며, 멀지만 따뜻한 우정을 쌓아갈 예정이다.
한편, 울릉남양초 2학년과 대구교대부설초 2학년 1반은 농산어촌 학교의 소규모화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개발과 도-농 교류를 통한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자 지난 4월부터 경북-대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주 두 학급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인사를 나누고 각 학급을 소개하는 활동을 했고, 이번에는 울릉도 학생이 직접 대구에 방문, 도시 아이들과 수업에 함께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