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4년까지 ‘4성로 일대 1.16㎢ 관광특구’로 지정<br/>청년문화·상권 활성화, 공간구조 변경… 도심 획기적 재편<br/>4개 분야 13개 사업 선정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
대구시가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대구시는 대구의 중심인 동성로의 명예 회복과 침체된 도심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관광, 청년문화 부흥, 골목경제와 상권 활성화, 도심공간구조 개편 등 4개 분야 13개 사업의 동성로 프로젝트를 통해 대구 도심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동성로는 1960년대 이후 40여 년 이상 쇼핑을 중심으로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모두 가능한 대구 대표 상권의 역할을 해왔으나 2000년대 이후 도시 내 권역별로 크고 작은 상권들이 형성되면서 중심가의 명예가 퇴색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9년 대구역 네거리~반월당 네거리 구간이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고 온라인상거래 활성화,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침체가 급속하게 진행됐다.
이에 대구시는 관광·문화·예술·오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성로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심을 만들기 위해 4개 분야 13개 사업의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24년까지 4성로(동·서·남·북성로) 일대 1.16㎢를 대구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해 글로벌 쇼핑 관광지로 브랜딩할 계획이다.
동성로에 공연 공간을 조성해 지역 청년은 물론 타 지역 또는 해외 젊은이들이 찾는 대구 대표 젊음의 공간으로 만들고 지역 및 경북권 대학(경산·하양·칠곡·구미 등)의 도심 캠퍼스를 조성해 청년인구 유입을 늘린다.
또 오는 9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행사인 ‘대한민국 동행 축제’를 진행하고 10월에는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벌 기간 중 ‘컬처마켓 in 동성로’와 ‘청년주간’ 축제가 개최할 예정이다.
전문기관 컨설팅과 상인회 대상 사업설명회를 통해 골목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세부 전략을 수립하고 유럽풍 노천 카페 거리 조성 등 골목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될 예정이다. 대구백화점의 매각 여건 개선을 위한 관련 규제 개선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009년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지정 이후 동성로 등 대구 도심 전체가 급격하게 침체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동성로 프로젝트를 대중교통전용지구 전체로 확대하고 1년간 운영한 뒤 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동성로 일대 상인들은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와 함께 공영주차장을 비롯한 공공 인프라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동성로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1차년도 평가회를 실시하고, 현재 추진 중인 ‘젊음의 거리’ 용역 결과를 종합해 보다 발전된 2차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동성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젊음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 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과거 전국의 패션과 문화를 선도했던 대구 젊은이들의 자부심이 새겨진 대구의 심장과 같은 공간이었다”며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없는 도심 상권 특유의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