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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정차 무질서 혼잡가중…대대적 주·정차 개편 필요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7-06 14:32 게재일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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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가로막혀 차량 4대를 주차할 수 없다. 
버스에 가로막혀 차량 4대를 주차할 수 없다.

울릉도에 크루즈가 운항하면서 차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주·정차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무질서해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어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울릉크루즈와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입항하는 울릉(사동)항은 대체로 주차장을 확보해 숨통을 텄지만 도동항과 저동 항은 여객선 입·출항 시 아비규환이다. 

울릉(사동)항도 주차장은 크게 확보됐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문제가 많다, 따라서 체계적인 주·정차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버스에 막혀 차를 빼내지 못하고 버스운전사를 찾고 있다.
버스에 막혀 차를 빼내지 못하고 버스운전사를 찾고 있다.

최근 울릉주민 A씨는 울릉크루즈를 타고 사동항에 도착 급한 볼일 때문에 빨리 하선 주차장으로 달려갔지만, 관광버스가 가로막아 차량을 빼지 못하고 허둥지둥하다가 늦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육지에 나가려고 차량을 주차하면서 터미널과 가까운 지역에 주차하려 했지만 승용차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비어 있는 공간 앞에 관광버스가 가로막아 먼 곳에 주차했다고 말했다.

나이 많은 어르신이 터미널 매표소가 가까운 지역에 주차하려고 했지만, 주차장은 군데군데 비어 있지만, 버스가 가로막아 가까운 주차를 못 하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1년가까이 장기 주차돼 있는 차량
목격자에 따르면 1년가까이 장기 주차돼 있는 차량

자칫 주차장은 비어 있지만 주차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저동항은 영업용 관광버스(노란색 번호판)도 아닌 비영업용(흰 번호판) 차량이 장기 주차되고 있다.

주민 C 씨에 따르면 “버스가 장기 주차하고 운행을 나가면 그 자리에 자가용을 주차해 아예 개인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섬 일주 대로변 D씨 집 앞에는 1년째 차량이 움직이지 않고 주차돼 있다.

도동항 터미널 주차장은 차량이 겹치기 주차하면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많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비워놓고 입구 쪽만 주차하는 등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하다.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주변 장기 주차 차량 /독자제공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주변 장기 주차 차량 /독자제공

이 같은 불합리한 주정차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울릉도 차량등록 대수가 약 6천600대, 하지만 대형 건설 차량을 울릉군에 등록돼 있지 않다 따라서 8천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기준으로 해도 울릉군의 주차 면은 4천326면 숫자상으로 52% 초가다. 이는 그냥 단순 숫자에 불과하다, 크루즈 운항으로 육지에서 유입되는 차량, 렌터카, 관광버스의 운행을 감안하면 거의 100% 부족한 상태다.

렌터카, 관광버스는 지정주차장은 있지만, 운행 시 지정 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육지에서 들어와 장기 주차하는 차량도 많다. 따라서 울릉도는 주정차 공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도동항 이중 주차시 빠져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주차장을 비워놓고 입구에만 추차, 다른 차량들이 주차하지 못하고 있다,
도동항 이중 주차시 빠져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주차장을 비워놓고 입구에만 추차, 다른 차량들이 주차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여유가 있는 사동항 주차장의 체계적인 관리부터 해야 한다. 버스와 승용차를 구분해 주차장을 원활하고 질서 있게 사용하고 울릉군에 장기 주차 방치된 차량부터 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육지에서 몫 좋은 장소에 텐트를 아예 장기간 설치해 둬도 철거를 못 해 골치를 앓았지만 최근 법 개정 등을 통해 강제철거가 가능해 졌다. 

울릉군도 우선 장기, 얌체, 무질서 주차를 색출하고 주정차가 효율적이고 원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다가올 항공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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