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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일 울릉도 섬일주 마라톤대회…해안의 절경 안고 달렸다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6-11 14:05 게재일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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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10km, 5km에 도전하는 선수들 /김두한 기자
하프, 10km, 5km에 도전하는 선수들 /김두한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섬을 한 바퀴 돌며 풀코스(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 대회인 제18회 독도 지키기 울릉도전국마라톤대회가 11일 울릉도 섬 일주도로를 따라 개최됐다.

울릉도 해안의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의 절경, 신비롭고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동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코로나19를 완전  극복, 민족의 섬 독도를 지키고자 달리는 건각들의 열기가 대단했다.

제18회 독도 지키기 울릉도전국마라톤대회 풀코스 출발 /김두한기자
제18회 독도 지키기 울릉도전국마라톤대회 풀코스 출발 /김두한기자

제18회 독도 지키기 울릉도전국마라톤대회는 울릉로타리클럽(회장 박일권), 세계일보주최, 경북도·울릉군이 후원했다. 이번대회 참가선수는 국내외에서 풀코스 10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울릉도 마라톤 대회코스는 울릉읍 사동리 울릉예술문화체험장(구 장흥초등)을 출발, 울릉도 섬 일주도로를 따라 울릉도순환로를 한 바퀴 돌아오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풀코스 출발 참가자들이 함을 지르고 있다 /김두한기자
풀코스 출발 참가자들이 함을 지르고 있다 /김두한기자

또 마라톤 동호인 및 울릉도 주민들을 위해 5km (2.5km 반환점 가두봉 등대 앞), 10km (5km 반환점 통구미터널 앞), 하프코스 (21.0975km 반환점 수층교 매립장 앞)코스도 진행됐다.

이번 대회 풀코스(42.195km)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을 출발 시계반대 방향으로 울릉읍 도동~저동항~북면 천부리~서면 태하리~남양리~울릉읍 사동리 출발지에 골인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하프 이하에 출전한 선수들이 반환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두한기자
하프 이하에 출전한 선수들이 반환적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두한기자

하프, 10km, 5km는 울릉예술문화체험장에서 풀코스와 반대인 시계 방향으로 반환점을 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풀코스 참가자가 100명이 넘었다. 또 외국인 참가하는 등 관심이 높았다. 

풀코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오전 6시, 그외 코스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오전 7시에 출발했다. 애초 10분 간격을 두고 출발하려했지만 울릉크루즈편으로 들어오는 참가자들이 있어 시간을 늦췄다.

아름다운 해안과 깍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를 참가자들이 뛰고 있다.
아름다운 해안과 깍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를 참가자들이 뛰고 있다.

울릉도 일주도로 총 길이는 실제 마라톤 풀코스와 비슷해 풀코스 구간을 완주하는 선수들은 아름다운 해안가 쪽빛 바다와 화산으로 빚어진 기암괴석 등 울릉도 특유의 풍광을 감상하면 뛰었다.

이번 대회에도 이색참가자들이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는 양만석(87), 김정자(82)부부 이들은 등번호 아래 '인생은 마라톤이다'. 가슴에는 '소와 말'(남편 소띠 부인 말띠)적힌 티셔츠를 입고 10km에 참가했다.

양만석(87), 김정자(82)부부
양만석(87), 김정자(82)부부

양만석씨는 보스톤, 뉴욕 마라톤대회는 등 세계 유명마라톤대회는 모두 참가하는 등 지금까지 500여 회 참가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부원장 출신인 양씨는 “마라톤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전수억(51)씨가 3시간 15분 26초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는 김경희 참가자 3시간 40분 46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단체들이 같은 팀 끼리 유니폼을 입고 달리고 있다 /김두한기자 
많은 단체들이 같은 팀 끼리 유니폼을 입고 달리고 있다 /김두한기자

이날 대회장 주변에는 울릉119안전센터대원들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협조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리를 지켰다. 주최 단체인 울릉로타리클럽은 선수들에게 국수와 돼지고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독도 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 대회는 우리 민족의 섬 독도를 지켜낸 독도 의용수비대의 숭고한 애국심을 되새기고,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세계에 알리고자 시작됐다.

특히 이번 제18 회 독도 지키기 울릉도 전국 마라톤 대회는 코로나19에서 완전히 벗어난 첫 전국 체육대회로 많은 기대를 안고 개최됐다.

독도 지키기 울릉도전국마라톤대회는 경기의 기록보다 독도를 지키자는 의미는 물론 울릉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즐기고, 시원한 동해 바닷바람 맞으며 울릉도 섬 일주를 달리는 유일한 마라톤대회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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