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美공군 독도폭격 희생자(울릉어민 등)위령제…울릉군·울릉독도가꾸기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6-08 13:59 게재일 2023-06-08
스크랩버튼

지난 1948년 6월8일 울릉독도에서 평화롭게 어로작업 중 미 공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숨진 울릉도어민 등 희생자들의 억울한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8일 울릉도 저동항에서 개최됐다.

애초 독도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독도 근해 기상악화로 선박의 접안이 어려워 저동항 촛대암 방파제 위에서 독도를 바라보며 진행됐다.

위령제는 울릉군과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회장 전경중)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대구지방변호사회·독도학회·대구비룡라이온스·대구동구회·㈜서경네트윅스가 후원했다.

위령제행사는 종교계, 언론계, 예술계, 독도전문가 그룹, 독도에서 숨진 어민 유족대표, 대구지방변호사회원, 대구비룡라이온스,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원 등 80여 명 참석했다.

이날 독도어민 위령제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위령살풀이춤, 종교지도자 축원(불교), 합동제례, 독도수호 서예퍼포먼스, 철상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독도조업 중 미공군 폭격에 희생당한 어민의 넋을 기리는 위령 살풀이춤은 너울무용단(임설아, 허영아, 오도경, 김은아)이 생리사별(生離死別)을 주제로 춤사위를 했다.

살아서 이별하고 죽어서 아주 헤어지게 된 1948년 6월 8일 그날의 독도. 남은 이는 상처가 불에 젖는 듯 떠나간 이를 연연불망 하리. 해신과 지신, 천신에게 비나이다. 

이 땅의 생을 축원하고 저 땅 어민들의 애환을 풀어 주소서. 살풀이춤을 재구성, 이 땅의 생을 축원하고 저 땅의 사를 기리고자 천신과 지신과 해신께 기원하는 춤이다.

춤사위가 끝나자 곧바로 일공스님의 불교 위령 염송을 통해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위령제는 이어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유식례, 사신례, 분축, 음복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초헌관은 전경중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회장, 아헌관 배한동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종헌관은 손원준 대구비룡라이온스회장, 집사로 최진환, 최동명백광태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이사, 축관 정장호 직전회장, 집례 이충환사무국장 맡아서 제례를 했다.

이어 유족대표로  김상복(희생자 고 김해도 님의 유족) 속초연탄은행 대표의 제례, 이용재 대구비룡라이온스 회원이 길이 30m의 천 위에 ’독도 무궁화 금수강산’ 서예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특히 이날 일본 시마네현에서도 미 공군 독도폭격어민희생자 위령제가 진행됐고, 코마츠 아키오 코마츠전기산업 사장 겸 인간자연과학연구소회장의 추도메시지를 대구 최봉태 변호사가 낭독했다.

추모메시지는 독도상공에 뿌려진 미군의 폭격으로 희생된 한국어민위령제가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대구변호사협회 최봉태 변호사님을 통해 들었다며 그동안 수많은 고난을 이겨 오신 유족분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하며 동시에 희생되신 분들의 영령에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전쟁희생자들의 위한 위령식을 갖고 그 경위와 현황, 입장을 적극적으로 활용 건강, 환경, 평화는 하나라는 것을 전 세계에 촉구한다. 앞으로도 항구평화를 위해 양 국민이 함께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독도어민위령제는 독도조업 중 폭격에 희생당한 어민의 명예회복과 유가족 위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어민들의 넋을 달래고, 해방 후 우리나라 울릉군 독도 행정관리 단서확보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독도어민 폭격은 지난 1948년 6월 8일 미명(未明) 독도에서 조업하던 울릉도, 강원도, 경북도 어민들이 미 공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억울하게 숨진 사건으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잊어진 사건이다.

울릉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