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북면 현포항~강원도 양양군의 아름다운 어항 수산항(거리 206km) 간에 새로운 여객선 운항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양양군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가장 핫한 웰빙관광지 울릉도와 연계한 관광개발 등을 위해 최근 해양수산, 관광문화, 안전교통과 실무진이 울릉군을 방문, 수산항~현포항 정기여객선 운항을 위한 사업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울릉군 교통관계자는 "양양군이 애초 2천t급 운항을 계획했지만 2천t은 어렵고 500t급이면 현포항에 운항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양군은 2년 전부터 수산항∼울릉도를 연결하는 2천t급 여객선 운항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협의는 수산항과 울릉도 현포항 사정상 2천t급 선박은 운항에 어렵다고 판단, 선박 크기를 500t 규모로 줄이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와 관련 양양군은 선박 규모 축소에 따른 용역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중 울릉군과 여객선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할 예정이다.
양양군은 선박 운항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수산항 터미널 설치 등이 마무리되면 선박을 운항할 선사를 공모할 계획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이달 중 업무협약이 이뤄지는 대로 여객선 운항에 대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양양군과 울릉도 간 여객선 운항 계획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양양군 수산항, 물치항과 울릉도 항로에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민간 기업이 여객선 운항을 추진하다가 중단하기도 했다.
양양군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과 동서고속화철도 추진, 양양공항 인접 등 접근망이 좋고 요트항 등 이국적인 풍경 등으로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릉도 공항과 양양국제공항의 연계, 주변에 낙산사, 하조대, 설해원 등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위치해 관광객들이 울릉도와 연계한 여행으로 사업성에 대한 어느 곳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승객을 유치하는 데는 멀미가 없는 대형 선박이나 빠른 시간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멀미가 없는 대형여객선은 수산항과 현포항이 수용하기 어렵고 노선 거리가 강원도 강릉항(174km) 보다 멀다.
따라서 운항시간이 길다. 이 같은 이유로 승객유치가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양양군은 수려하고 다양한 관광지와 울릉도, 독도를 연계하고 울릉·양양공항의 활성화를 통한 여객선 운항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