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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여객선 긴급 상황발생…’승인받고 조치하라’ 황당한 포항해수청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5-26 14:52 게재일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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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저동항 입구에 좌초된 바지선
울릉도 저동항 입구에 좌초된 바지선

긴급 상황 발생하면 우선 긴급조치 후 관계기관 보고해야,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지만,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승인을 받고 조치하라고 해 비현실적인 행정을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많은 인명이 걸린 문제는 더욱 그렇다. 26일 울릉도 저동항 입구가 막히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포항해수청이 울릉도 저동항을 다기능복합으로 개발하고자 항 내 일부를 메우는 등 공사 중이다.

그런데 이곳에 사용할 사석 등을 실은 대형 바지선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항구입구를 막고 좌초됐다. 이에 따라 소형 선박들은 입출이 가능했지만 여객선은 운항할 수 없는 상태였다.

문제는 이날 오전 운항할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이날 오전 7시20분 독도탐방객을 싣고 저동항을 출발 11시 10분께 되돌아올 독도여객선이 저동항으로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저동항 운항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324명을 실은 독도 여객선은 당연히 인근 항으로 보내 할 상황, 따라서 선사는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 도동항으로 입항하게 해 승객을 하선시키고 포항해수청에 상황보고 했다.

울릉읍 도동항과 저동항은 약 2km거리에 있다 따라서 승객들은 포항해수청이 발주한 공사 선박때문에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안전위한 조치에 따라 줬다.

하지만, 포항해수청 담당공무원은 왜 승인을 안 받고 조치를 취했느냐며 질타를 했다는 것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연히 긴급조치를 취한 후 즉, 선 조치 후 보고가 효율적이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런데 포항해수청은 구시대적 사고로 승인을 받고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행정을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게 선사들의 설명이다. 

선사 등에 따르면 기상이 갑자기 악화해 방파제가 없는 도동항에 파도가 밀려와 여객선이 접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한 사동항에 승객을 하선할 때도 승인 때문에 늦어지는 등 행정이 현장 상황을 따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많은 승객을 싣는 여객선은 기상악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먼저 조치를 취한 후 보고를 하도록 해야 한다. 많은 생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한가하게 보고 승인받으며 이미 때가 늦다.

특히 이날 사고는 포항해수청이 발주한 공사 현장에 대형바지선이 많은 사석을 싣고 무리하게 저동항을 들어오다가 좌초 민간에게 피해를 줬는데도 오히려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 위민 행정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로 인해 승객 430명을 싣고 오전 10시30분 저동 항을 출발 강릉으로 가려던 여객선 씨스타 5호는 언제 해제될지 몰라 승객을 하선시켰다가 1시간 늦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출항했다.

포항해수청으로 인해 민간 선사는 물론 국민이 큰 피해를 봤는데도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질타하는 황당한 행정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도 서비스다는 것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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