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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로봇 암수술 100례 달성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5-25 20:12 게재일 2023-05-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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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팔 4개 540℃ 회전 등 정밀<br/>대장암·전립선암·위암 順 실적

위암 진단을 받은 50대 환자가 로봇전용 수술실의 환자카트에 누웠고 마취과 전문의와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환자상태를 체크한다. 환자카트는 로봇수술 기구 및 내시경이 장착돼 환자가 수술을 받는 곳으로, 집도의가 조종하는 콘솔(Surgeon Console)에서 제어된 신호를 받아 로봇 팔을 움직인다.

안동병원 한구용 로봇수술센터장(외과, 의학박사)은 콘솔에서 고해상 3D화면으로 몸 속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수술 부위를 15배 이상 확대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손목(Endowrist)기구를 사용해 집도를 한다.

4개의 로봇 팔이 사람 손목의 한계를 극복해 540℃까지 회전하며 정밀한 동작수행으로 정상조직과 신경, 혈관 등을 건드리지 않고 섬세한 수술을 수행한다. 또한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미세한 손 떨림을 방지해 섬세한 박리와 지혈에도 안정성이 높다. 수술을 마친 환자는 병실에서 일주일 정도 경과관찰 후 퇴원할 예정이다.

한구용 센터장은 “로봇수술은 수술에 따른 출혈이 적고, 최소절개로 흉터 및 통증이 작으며 미용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어 사회적 비용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첨단 4세대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사의 ‘다빈치(da vinci)’를 도입해 2018년부터 로봇수술 시대를 열었으며, 지난 23일 103번째 암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안동병원에서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진단명 기준 대장암(41.7%), 전립선암(31.4%), 위암(24.3%), 기타 암 및 부인과 질환(12.5%) 순으로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에서 집도했다. 환자의 연령은 60대가 45.6%로 가장 많았고, 70대 24.3%, 50대 19.4%, 80대 6.8%, 40대 2.9%, 40대 이하 1% 순이었다.

한편 안동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적용하는 질환은 외과(위암, 대장암, 담낭질환, 갑상선암, 간 종양), 비뇨의학과(전립선암, 방광암, 신장암, 신우암, 각종 재건술), 산부인과(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근종, 난소종양) 등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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