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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야 반갑다…금어기 해제 후 첫 오징어 잡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5-21 13:49 게재일 202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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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첫 오징어가 잡혀 저동항에 입항하자 관광객과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올들어 첫 오징어가 잡혀 저동항에 입항하자 관광객과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울릉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오징어지만 요즈음 오징어회를 먹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오징어 금어기가 해제되고 19일 첫 오징어가 울릉도 저동항에 모습을 드러났다.

1~2월에 잡히는 오징어는 지난해 성장한 오징어고 사실상 이날 울릉도 근해에서 첫 오징어가 잡힌 것이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오징어의 고장 울릉도에 오징어가 없는 것에 대해 의아해한다.

울릉도에 처음 잡히는 오징어는 사실상 5월 이후다. 4월1일부터 오징어 금어기에 들어가 4월 말까지 오징어를 잡을 수 없다. 4월에 살아있는 오징어를 봤다면 울릉도 산이 아니다

19일 오후 4시께 독도근해에서 조업한 울릉수협소속 A호(9.77t, 연안복합)가 저동항에 입항했다. 이날 A 호는 활(活) 오징어(살아 있는 오징어) 약 40여급(1급 20마리)를 잡았다.

울릉읍 저동항에 올해 처음 잡은 오징어 어선 A호가 입항하자 난리법석이었다. 소매상과 식당에서 모두 구입해 갔고 살아있는 오징어를 보고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신기해했다.

A호 선장 겸 선주는 울릉도에 가장 부지런하기로 소문이 날 정도로 오징어가 잡히든 안 잡히던 거의 매일 바다로 나가 조업하는 어부다. 

이날 모처럼 올 들어 첫 오징어를 잡아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이날 잡은 오징어는 대부분 식당으로 팔려나갔다. 마치 가뭄에 단비처럼 울릉도 회 식당가에 조금이나 숨통을 텄다.

하지만, 아직은 오징어가 너무 작아 식당 등에서 오징어 물회 정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개인에게 판매하기는 가격이 부담이다.

3~4월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울릉도 오징어를 맛볼 수 없다. 3월에는 오징어가 잡히지 않고 4월에는 오징어 산란기라 오징어를 잡을 수 없는 금어기다.

관광객들이 살아있는 오징어를 보고 신기해 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살아있는 오징어를 보고 신기해 하고 있다.

5월에도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것은 아니다. 따라 관광객들이 오징어를 맛보기 어렵다. 최소한 9월이 넘어야 싼 오징어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들어 두번째 20일에도 겨우 한 척이 활 오징어를 잡아왔다. 이맘때 잡는 오징어는 대부분 활어다. 따라서 많이 잡을 수가 없다. 또한, 활어를 잡는 어선은 오징어를 살릴 수 있는 장비를 갖춰야 한다.

김영복 울릉군수협장은 “반가운 오징어가 처음으로 저동항에 들어왔다”며“앞으로 많은 오징어가 잡혀 어민들이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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