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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 모든 준비 마쳐” 포항·구미 특화단지 당위성 설파

박진홍 기자 · 김락현 기자 ·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5-17 20:19 게재일 2023-05-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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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포항부시장·김호섭 구미부시장 서울서 유치 발표
17일 발표장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김남일 부시장 등 참석자들이 ‘이차전지 최적지는 포항’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17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전략 발표심사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포항에 지정돼야 할 당위성’을 강력하게 설파했다.

 

지역 주요 배터리 기업·학계 동반

국내유일 생산체계 강점 내세워

“포항, 세계적 경쟁력 갖춘 도시”

 

국가 첨단전략사업 특화단지 후보지를 정하기 위한 이날 심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남일 포항부시장, 손정민 경북도 4차산업기반과 팀장, 이종철 에코프로 상무, 서영욱 포스코퓨처엠 그룹장, 강병우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시는 발표를 통해 ‘양극재 글로벌 생산 1위’의 입지와 국내 유일의 양극재 전주기 기업 밸류체인 입점, 관련 업계 글로벌 선도기업 대규모 유치 등의 강점을 내세우며 포항이 반드시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내세웠다.

최근 암 수술 후 후속 치료 중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오후 진료예약이 잡혀 있는 촉박한 일정에도 심사장을 찾아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온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략 발표를 직접 챙기며 각오를 다졌다. 이 시장은 “정부가 국제 경쟁력을 얼마나 갖추는지, 국가전략산업을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 것인지를 토대로 잘 심사해 제대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판단해주시길 바란다”며 “포항이 선정되면 2차전지 소재부문으로 국내가 아닌 국제적, 전 세계적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어 국가발전에 확실히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발표 전 자리를 함께한 이철우 경북지사와도 소통하며 포항과 경북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끝까지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포항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 밀집해 있는데다 기술과 인재, 설비 등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이차전지 특화단지 최적지”라며 “경북도와 함께 반드시 포항에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포항과 상주, 울산, 충북 청주, 전북 군산 등 5개 지자체가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발표심사는 17∼18일 이틀간이며 이후 정부의 심사를 거쳐 오는 6월경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17일 서울 스퀘어 빌딩에서 열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발표회에 참석한 (좌측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식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17일 서울 스퀘어 빌딩에서 열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발표회에 참석한 (좌측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식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도청 제공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 중요성

재창조 수준 정주여건 개선 강조

“산업발전 구미 역할 당부 있어”

 

구미시는 이날 서울 스퀘어 빌딩에서 열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발표회와 관련해 “발표장 분위기는 시종 일관 좋았다”고 밝혔다.

발표장에 입장하기 전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식 국회의원(구미시을)과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발표는 김호섭 구미부시장이 했으며,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 제조회사 원익큐엔씨 백홍주 대표이사와 김장호 구미시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구미시는 △반도체 초격차는 대한민국의 미래 △왜 구미여야 하는가 △구미시의 추진전략 △성장기반 확보 방안 △기대효과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지원의지 순으로 발표했다.

구미시는 구미공단의 소재·부품 공급이 제대로 이뤄져야만 수도권의 반도체 완제품이 생산 될 수 있는 만큼 수도권 특화단지와 반도체 공급망 밸류체인을 구축해야만 반도체 초격차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 기술 자립화 △초격차 반도체 기업 육성 △글로벌 반도체 시장 초격차 유지 등의 세부 추진전략을 내세워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모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구미시의 발표를 들은 심사위원들은 구미시의 반도체 인력양성 계획과 소재·부품 기업들의 기술력 등에 대해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정부 및 민간연구기관 관계자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발표를 맡은 김호섭 구미부시장은 “개인적인 느낌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발표 내내 분위기는 좋았다. 심사위원들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위해 구미시의 역할을 당부하는 말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발표 마지막에 구미시의 정주여건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 김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맞춰 구미시는 도시 전체를 재창조 할 정도의 정주여건 개선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으로 구미에 들어오는 기업들과 기업의 직원들이 정주여건 문제로 내려오지 못하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화단지 부지선정은 6월쯤 결정될 예정이다.

/박진홍·김락현·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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