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운영 중간연구용역 결과 발표<br/> 공적기능 상실·사업성 부족 의견<br/>“폐장 해도 주변 도축장 활용 가능”
대구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이 공적기능 미미, 사업성 부족 등으로 폐장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16일 오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 5층 대회실에서 신흥산업(주), 대구축산농협, (주)대구축산물도매센타, 중도매인 등 관련 대표와 유통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 운영방안 중간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감사위원회의 ‘2022년 축산물도매시장 및 도축장 운영실태 특정감사’ 결과 ‘권고사항’인 축산물도매시장 폐장, 이전, 시설현대화를 통한 유통기능 특화 등 종합 검토를 위해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다.
중간용역 결과에 따르면 처리물량 소 9.7%, 돼지 0.66% 수준으로 극히 미미해 공적기능이 상실됐고 시설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증가와 노후시설 개보수비용 211억 이상(2020년 기준) 추가 소요, 연간 6억3천400만 원 세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축산물도매시장(도축장)은 2001년 5월 중리동에서 검단동으로 신축 이전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개보수비용과 관리 공무원 인건비가 연간 14억 원에 달해 적자 운영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관리 조례 개정으로 시장 사용료와 시설사용료 하향 조정으로 인해 업체 측이 누적금액 기준으로 그동안 103억의 초과이익을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대구축산물도매시장에서 도축된 물량 중에서 대구 농가에서 출하된 물량은 소 418 마리, 돼지 1천125 마리로 전체 물량 대비 각 소 9.7%, 돼지 0.66% 수준에 불과하며, 대구에서 도축된 축산물의 지역 내 유통은 소 11.13%, 돼지 27.81%로 대부분은 타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6년 이후부터 모돈 등 비규격돈 도축 증가로 대구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저해하고 있지만, 법인은 비규격돈 도축을 통해 수익을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구 축산물도매시장이 폐장되더라도 7월 1일 자로 편입되는 군위군 소재 도축장과 고령, 영천, 안동, 창녕, 김해 등 주변 도축장으로 분산하면 도축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대구 도축장은 더 이상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최종 용역 결과, 도축장 폐쇄가 확정되면 후적지의 활용방안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