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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공항취항 항공기시험비행…브라질 엠브레어 E190-E2기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5-15 18:03 게재일 202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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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공항에서 울릉도를 시험비행하기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등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제공
포항경주공항에서 울릉도를 시험비행하기 앞서 이철우 경북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등 관계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제공

울릉도 공항이 완공되면 운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 엠브레어사(Embraer) 소형제트 항공기( E190-E2·승선인원 114명)가 15일 울릉도 시험 비행을 했다.

이날 엠브레어사 E190-E2 비행기는 이철우 경북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등 승객 78명을 태우고 낮 12시 37분에 포항경주공항을 이륙해 36분 만에 울릉도가 보이는 지역까지 도착했다.

약 9분간 울릉도를 선회한 뒤 다시 32분 만에 포항경주공항에 착륙하면서 활주로 길이 2천100m인 포항공항의 절반인 약 1천m만 이용해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울릉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길이 1천200m다. 이번 비행은 울릉공항 활주로에 엠브레어사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지 시험을 하고자 시험 운항을 했다.

경북도와 엠브레어사가 MOU체결 후 기념촬영 /경북도제공
경북도와 엠브레어사가 MOU체결 후 기념촬영 /경북도제공

이번 시범비행은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제트엔진을 단 소형여객기가 울릉공항에 이·착륙 가능한지 시험비행성격이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울릉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1천2m로 50인승 소형항공기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비행기에는 이 지사, 남 군수 외에도 마시아 도너(Marcia Donner) 주한 브라질 대사, 마틴 홈즈(Martyn Holmes)엠브레어 총괄부사장,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이 탑승했다.

엠브레어는 브라질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사다. 15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 분야에서 30% 정도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까지 8천대 이상 항공기를 납품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착륙할 때는 일반 중·대형 여객기가 공항에 착륙할 때만큼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큰 충격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울릉도 시험 비행 테이프 커팅식 /경북도 제공
울릉도 시험 비행 테이프 커팅식 /경북도 제공

엠브레어와 경북도 관계자는 “활주로 길이가 짧은 울릉공항 환경에 맞춰 착륙할 수 있는지 시험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 운항한 E190-E2 기종은 엠브레어가 제작한 차세대 신기종으로 2018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E190-E2 기종은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을 비롯해 싱가포르 항공사가 선택한 경제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기종이다.

경북도는 시험비행에 앞서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엠브레어사와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을 했다. 경북도와 엠브레어는 협약을 통해 항공산업 홍보, 항공산업 관련 정보 및 모범사례 공유를 위한 컨설팅 및 자문, 경북 내 정비 및 훈련지원시설 설립과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마틴 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은 “1969년 설립 이래 엠브레어는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했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많은 분야에서 윈-윈 할 협력관계로 발전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도 상공에서 이철우지사가 브라질 대사에게 울릉도를 가르키고 있다 /경북도제공
울릉도 상공에서 이철우지사가 브라질 대사에게 울릉도를 가르키고 있다 /경북도제공

마시아 도너 주한 브라질 대사는 “엠브레어는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이번 협약이 기술개발과 양국의 동반관계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의 모든 항공산업이 여객·물류·MRO·인프라·서비스 등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제 국가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공항을 활성화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판을 바꿀 시기가 왔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경북도는 엠브레어와의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고 새로운 항공산업을 육성해 대구경북신공항을 대한민국 항공물류의 허브로 성장시키고 포항경주공항, 울릉공항을 세계적인 관광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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