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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껑충 포항 물회 얇아진 주머니 ‘눈물’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05-10 20:23 게재일 2023-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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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아닌데 1만 5천원→2만원도

다른 음식값처럼 포항 물회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어떤 식당에서는 벌써 물회 한그릇에 2만원을 한다.

직장인 A씨(56)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물회를 먹으려고 포항시 북구 여남동 횟집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번 1만5천원 주고 먹었던 일반 물회가 1만8천원으로 가격이 3천원(20%)이나 올랐기 때문이다. 세 사람이 먹고 나니 5만4천원이 나왔다.

A씨는 다른 물가도 다 오르니 안 올릴 수야 없겠지만 서민들 주머니는 얇아지는데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물회 한 그릇에 2만원 하는 곳도 생겼다. B씨(48·여)는 얼마전 지인과 포항시 죽도동 횟집에서 일반 물회를 먹었는데 2만원이나 나왔다며 영수증까지 보여줬다.

포항의 대표음식으로 관광객은 물론 지역민들도 즐겨먹는 포항 물회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종전 1만2~4천원 정도면 먹을 수 있었던 물회는 이제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포항북부시장서 영업하는 포항 물회 식당들도 가격이 오르긴 마찬가지다. 얼마전까지 1만4~5천원 주면 먹었던 물회가 이제 1만7천원이다. 전복 등을 넣은 비싼 특 물회도 아닌 일반 물회가격이 이정도로 하니 포항시민들 입에서도 너무 비싸다는 말이 터져나오는 실정이다.

이제 포항서 물회를 제대로 먹으려면 1만7천원에서 1만8천원, 심지어 2만원은 내야한다. 큰 부담없이 별미로 먹던 포항물회는 이제 옛말이 됐다는 반응이 시민들 사이에 나온다. 시민 C씨(59)는 “네 사람이 가서 소주 한잔하면서 먹으려면 10만원은 손에 쥐어야 하니 이젠 서로 더치페이를 할판”이라고 했다.

아직 시내 이면도로 등에 영업 중인 횟집에서는 이보다 싼 가격으로 물회를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영일대 해수욕장이나 여남동 등 바닷가 식당들의 물회가격이 전반적으로 크게 오른 상황은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다. /이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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