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찾은 관광객은 대략 6천여 명. 하지만, 6일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모두 울릉도에 묶이게 됐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연휴가 시작되기 전 4일 강원도(강릉, 묵호)에서 720명, 경북(포항·후포)에서 1천570여 명 등 2천300명이 찾았다.
연휴가 시작된 5일 강원도에서 790명, 포항·후포에서 1천970여 명이 찾는 등 2천760여 명이 찾았고 5일 밤 포항에서 출발한 울릉크루즈 921명 등이다.
이들이 2박3일 일정으로 울릉도에 들어왔기 때문에 모두 7일 육지로 나가야 한다. 특히 출근을 하는 관광객은 7일 울릉도를 출발하지 않으면 결근을 해야 한다.
현재 울릉도에 5천여 명이 묶였을 것으로 추산되며 7일에도 소형여객선 운항이 어렵다. 따라서 7일 운항이 가능한 여객선 울릉크루즈와 울릉썬플라워크루즈 2척으로 수송능력은 1천900여 명이다.
3천여 명은 7일 울릉도를 떠날 수 없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울릉크루즈가 나섰다. 울릉크루즈도 6일 울릉도에 입항 후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울릉도에 발묶인 관광객 수송 작전을 위해 시간을 변경, 운항한다.
울릉크루즈 선사에 따르면 울릉도에 정박 중인 울릉크루즈는 7일 새벽 5시 울릉도를 출발, 포항에 오전 11시50분에 도착하고, 포항에서 오후 2시 30분 출발, 오후 8시 울릉도 도착계획이다.
또 8일 0시에 울릉도를 출발 포항에 오전 6시30분 도착, 이날 출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울릉크루즈는 이날 밤부터 정상적으로 밤 11시50분 포항에서 출발한다.
이렇게 운항하면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울릉도 크게 묶이지 않고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에서는 ‘정말 감사하다’며“울릉도에서는 묶인다는 관광이미지가 크게 손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기간이나 성수기에는 여행사가 선사를 칭찬할 일이 거의 없다, 선표 확보 때문에 선사와 여행사가 싸우기 일쑤지만 여행사가 선사를 칭찬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유선규 울릉도개발관광여행사·울릉도패밀리호텔 대표이사는 “조현덕 울릉유람선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다”며“울릉크루즈가 취항하지 않았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특히 과거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울릉도가 욕이라는 욕은 다 얻어먹고 다시는 울릉도에 안 온다”며“경비를 물어내라는 등 전쟁을 치루는 것은 물론 관광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을 것”이라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