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에 주식가치 30조 추가 산정<br/>에코프로, 5조 대기업 집단 진입
코스닥 시가총액 선두에 올라선 에코프로그룹 등이 새롭게 대기업 집단에 진입했다.
이로써 대기업 집단에 속하는 계열사는 3천개를 넘어섰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그룹은 배터리 수요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하는 기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이런 내용의 ‘2023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이들 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3천76개로 작년 대비 190개 늘어 처음으로 3천개를 돌파했다.
포스코는 롯데를 제치고 자산기준 재계 5위로 올랐다. 자산 상위 5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순이었다. 2010년부터 5위를 지켰던 롯데는 포스코에 밀려 6위가 됐다.
지난해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바뀐 데 이어 5대 그룹의 자리 바꿈이 활발해지는모습이다.
다만 공정위는 “포스코는 물적 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명목상으로 자산이 늘었지만, 포스코의 실질 자산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포스코는 공기업에서 출발해 민영화된 기업으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 없는’ 기업집단이다.
2차전지 소재 등을 생산하는 에코프로그룹과 전기자동차용 방진 부품 등을 생산하는 DN그룹은 자산이 1년 전보다 각각 59%, 76% 급증했다.
반면 현대해상화재보험과 일진 2곳은 올해 공시집단에서 빠졌다.
내달 1일 자로 지정되는 자산 5조원 이상(작년 말 기준)의 공시집단은 82개로 작년보다 6개 늘었다.
/이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