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발표한 ‘11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79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3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반도체·자동차·선박·바이오헬스 등 4대 주력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1354억 달러·+18%)는 AI 서버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4월 이후 월별 최대 실적을 연속 경신하고 있다. 10월 반도체 수출은 157억 달러로, 지난해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는 미국 시장 수출이 16% 감소했음에도 EU(22%↑), CIS(59%↑), 중동(4%↑) 등에서 견조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수출을 플러스로 유지했다. 선박(269억 달러·+34%), 바이오헬스(133억 달러·+8%)도 동반 증가했다.
정부는 6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수출 플러스 흐름이 11월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관세 조치,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변수에도 주력 품목 중심의 수출 성장세가 견조하다”며 “연말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도록 금융·마케팅 지원을 총동원하고, 현장의 애로를 즉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