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참꽃 흐드러지는 봄, 분홍에 취하다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4-12 19:37 게재일 2023-04-13 12면
스크랩버튼
4년 만에 개최되는 비슬산 참꽃문화제<br/>30만평 전국 최대 군락지 셔틀 전기버스 운행<br/>15일 개막축하공연 이솔로몬 등 인기가수 초청<br/>넌버벌퍼포먼스·‘참꽃 생활문화예술제’ 진행<br/>‘참꽃 화전’ ‘네컷부스’ 등 다양한 체험존도 운영
비슬산 참꽃 군락지 전경.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4년 만에 다시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돌아온다.

비슬산에는 매년 4월 30만 평에 달하는 전국 최대 참꽃군락지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군은 이 시기에 맞춰 명실상부 대구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참꽃문화제를 방문하는 방문객은 새로운 운행수단을 만날 수 있다.

기존의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가 운행을 중단하고, 전기버스 12대가 셔틀로 운행된다.

셔틀버스는 무료로 운영되지만, 발권소에서 표를 받은 후 대기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 인원체크를 하기 위함이다. 운행 시간은 약 16분쯤 된다.

또한, 이번 참꽃문화제는 기존의 참꽃문화제와는 다른 특별함이 있다. 지금까지는 방문객이 공연 이외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체험, 포토존을 운영해 방문객이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고 축제에서 경험한 즐거운 추억들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축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첫날인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대구 출신이자 ‘내일은 국민가수’와 ‘국가가 부른다.’에 출연하며 매력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는 가수 이솔로몬과 ‘이브의 경고’, ‘이유 같지 않은 이유’ 등 다수의 히트곡을 가진 가수 박미경이 출연해 축제의 흥을 돋을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인 16일 오전 10시부터는 지역의 생활문화예술동호회가 참여하는 ‘참꽃 생활문화예술제’와 이전과 다른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미스트롯 지원이의 축하공연 등이 열리며, 오후 1시 30분부터는 ‘참꽃 프린지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참꽃문화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참꽃 화전’, ‘인생 네컷부스’ 등 방문객들이 소중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존과 지역의 기관 및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홍보존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비슬산 참꽃 문화제 홍보 시안.
비슬산 참꽃 문화제 홍보 시안.

향후 비슬산 참꽃문화제 축제 일정과 참꽃 군락지의 참꽃 개화 상황은 비슬산 참꽃문화제 홈페이지(www.bise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무료로 개최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참꽃문화제는 지역대표 축제로 코로나로 인해 4년만에 개최됨에 따라 전국에서 많은 행락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성군 추산으로는 약 10만 명이다. 이로인해 교통 지·정체로 인한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달성군과 달성경찰서는 축제 개최에 맞춰 원활한 교통소통과 방문객의 안전확보를 위한 교통안전 관리대책을 수립·시행한다.

양 기관은 축제 기간부터 오는 23일까지 비슬산 순환도로(휴양림입구네거리→비슬산공영주차장→비슬카페네거리→용봉천교) 8.4㎞ 구간을 일방통행으로 지정 및 교통관리 통제소 7개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원활한 교통소통과 시민안전확보를 위해 연인원 880명(경찰240, 달성군 138, 교통용역 382, 사회단체 120)을 투입해 교통관리를 할 계획이다.

전용찬 달성경찰서장은 “비슬산 참꽃문화제에 방문하시는 시민들께서는 교통혼잡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며 “개인차량을 이용하시는 경우에는 달성군에서 지정한 주차장(7개소 5천660대)에 주차 후 순환버스를 이용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시도 시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비슬산 참꽃문화제에 시내버스 맞춤노선인 비슬1번 등을 운영한다. 평소 비슬산은 토요일, 공휴일에 600번(휴양림방면) 노선과 달성5번(휴양림방면) 노선이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으로 운행 중이다. 그러나, 참꽃문화제로 이용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행사장 임시주차장에서 휴양림 주차장까지 시내버스 맞춤노선 비슬1번을 운행한다. 비슬1번 노선은 행사기간인 15일∼16일 2일간 오전 8시 30분∼오후 6시까지 운행하며, 이용할 승객은 행사 임시주차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경권연구센터 동편) 인근 휴양림입구삼거리 임시정류소에서 탑승하면 되고, 시내버스 일반노선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휴양림입구삼거리와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만 승하차 가능하다.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인터뷰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비슬산은 대구 지역 대표 명산

천혜 자연서 안전·힐링 관광을

 

비슬산은 일찍이 정성천왕(靜聖天王)을 산신으로 숭배한 산악신앙의 성지이자 신라시대 이래로 불교문화를 꽃피운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이었다. 일연스님이 22세 때 승과에 급제한 후 22년간 기거하면서 ‘삼국유사’의 집필을 구상한 곳도 바로 비슬산이다. 과거 융성했던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지금도 비슬산에는 이름난 사찰들이 산재해 있다.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고 수계의식을 행한 금강계단이 있는 용연사, 고려 3대 종파 가운데 하나였던 유가종의 중심 도량인 유가사, 현세의 재난을 물리치고 안녕을 기원한 지장 도량으로 알려진 소재사, 일제강점기에 폐사된 후 약 100년만인 2014년에 중창돼 비슬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은 대견사 등이 그것이다. 불교유적 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도 빼놓을 수 없다. 빙하기 후기에 형성된 화강암 거석들이 특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만들거나 산 사면이나 골짜기를 따라 강처럼 흘러내리면서 주변 지형들과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길이가 2㎞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암괴류이다.

비슬산 참꽃문화제의 의미는 남다르다.

천혜의 자연경관 비슬산과 함께 4월 중하순경 만개하는 정상 참꽃군락지와 달성군 곳곳의 관광자원을 문화콘텐츠로 이어나가 전국 제일가는 문화관광도시 달성군을 알릴수 있는 지역 대표문화축제로 달성 군민과 우리 지역을 찾아오시는 관광객이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유서깊은 사찰(유가사, 소재사, 대견사)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돼 있는 비슬산 정상에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할 4월에 30만평에 달하는 참꽃군락지 진분홍 천상화원을 배경으로 비슬산과 달성문화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와 어우러진 축하공연 등의 즐길 거리를 마련해 전 국민이 매년 기대하는 참꽃 문화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만큼 산과 강이 도심 속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다 갖춘 도시는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이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언택트(untact) 관광 100선에 선정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달성군의 관광지가 안전하고 힐링하기 좋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달성을 생동하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에 군정을 집중하고 있고, 사람 중심의 공간, 모두가 숨 쉬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이 흐르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니까 전국에서 많이들 찾아와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기획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