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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근 5명 잇단 사망에 유감 표명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4-11 20:09 게재일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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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간담회서 밝혀 … "한·미 정상회담서 반도체 차별 바로 잡아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측근들의 연이은 사망과 관련해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한 외신이 ‘이 대표의 측근 5명이 사망했다, 이재명이란 인물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는가’라고 묻자 “그들의 사망에 대해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로, 더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답했다.

또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외신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도·감청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사실이 아니고 문서 위조의 결과이길 바라지만, 객관적 상황들을 보면 실제 도청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지적했다.

또 약 2주 남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핵심 현안은 대한민국 경제의 생명인 반도체 차별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반도체 지원법 보조금 신청 요건 완화, 한국 기업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장비 수출 규제의 연장을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국민들께서 실망스럽게 바라보고 계신다”라며 “한·일관계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고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회담의 결과는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만 많았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항의 방문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농산물 수출 재개를 노력하고 있고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는 보도가 잇따랐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이 문제를 지적하는 것 역시 야당 본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책임 있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주변 국가들과 공동조사를 진행하고, 국제적 연대 기구 구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강대국의 자국 이기주의 물결이 범람하는 가운데 각자도생이 지배하는 ‘지정학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다”며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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