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투입… 8월께 계약 예정<br/> 제작 완료 후 2026년 현장 배치<br/>“초기 진화로 피해 최소화 기대”
경북도가 최근들어 건조한 기후와 더불어 산불이 빈발하고 대형화함에 따라 초기 진화를 위해 초대형 헬기를 도입한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6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1만리터 이상의 담수량을 가진 항속거리 900㎞ 이상 초대형 소방헬기를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올해 규격 결정에 이어 입찰공고 및 제안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필요한 재원은 소방안전교부세와 도비를 연차별로 확보할 방침이다.
헬기 제작에 2년 6개월 정도가 걸리는 만큼 2026년 2월 쯤 현장에 배치한다는 목표다.
경북도는 산이 많은 데다 해발이 높고 산림 접근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만큼 초기 단계에 대응할 수 있는 자체 헬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경북에는 소방헬기와 시·군 임차 헬기, 산림청 헬기가 산불에 대응하고 있다.
소방헬기 2대는 산불특수용이 아닌 구조, 산불 등 다목적으로 운용된다.
산림청 헬기는 8천리터 담수 규모 2대, 3천리터 담수 규모 5대가 안동과 울진에 배치돼 있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1월 대형 산불 등으로 인한 인명과 산림,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한 119 산불특수대응단을 신설했다.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해 62명의 전문 진화 소방대원과 진화차 등 차량 15대, 장비 1천255점으로 구성했다.
119 산불특수대응단은 주간뿐만 아니라 헬기가 활동할 수 없는 야간에도 진화 활동을 펼치며 산불이 민가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 산불 피해 면적을 최소화하고 있다.
경북의 산림면적은 133만㏊로 전국 629만㏊의 21%를 차지한다.
도는 산림의 43%가 불에 잘 타는 침엽수림이고 지면에 낙엽층이 쌓여 있어 많은 양의 물을 집중적으로 뿌릴 수 있는 초대형 소방헬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초대형 헬기도입 등 적극적인 행정으로 소중한 인명 및 산림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