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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힐링로드 ‘안동 태화 천리천’ 산책로

백소애 시민기자
등록일 2023-04-02 18:48 게재일 2023-04-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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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왕벚나무 꽃향기 진동<br/>다닥다닥 붙은 개량 한옥은 옛 정취
꽃 피는 계절이다. 각 지자체마다 앞다투어 봄꽃 축제가 한창이다. 안동 벚꽃축제가 낙동강변 벚꽃길에서 열리고 의성 산수유축제가 산수유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꽃길 버스킹과 먹거리 천막, 플리마켓, 각종 체험존과 포토존이 있는 시끌벅적한 축제도 좋지만, 도심 속 산책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안동 태화 천리천 산책로’의 봄소식도 놓칠 수 없다.

천리천은 안동의 청계천이라 불릴 만하다. 옛날에 큰 샘이 있어 천리라 불렸는데 1608년 선조 때 차전놀이의 양편을 동부·서부로 구분하면서 천리천을 경계로 차전놀이를 하였다 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빨래터로 애용되고 여름날 물놀이를 즐기던 하천은 안동시의 하수가 이곳으로 흘러들면서 장마철이면 침수가 되어 악취와 오염이 발생했다. 이에 하천 정비작업을 거쳐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후 하천 바닥 여울 조성, 낙동강 물 유입 등이 이어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경지 쉼터, 천리천 쉼터 정자를 지나 여름이면 개방하는 어린이 물놀이 시설, 전망대, 나무다리,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까지 설치해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

특히 흐드러지게 피어난 왕벚나무 산책로는 벚꽃축제길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또한 영산홍, 자산홍, 청단풍을 식재해 계절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안동시 태화동은 안동의 가장 번화가인 옥동과 인접해 있으나 비교적 개발이 더디고 오래된 집과 오래된 골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골목 곳곳에 화분이 나와 있고 개량 한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옛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심 속의 힐링 동네다. 이곳의 명소 천리천 산책로에서 봄소식을 만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백소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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