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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기 전 ‘울진 캠핑’ 오세요!

사공은 시민기자
등록일 2023-02-19 18:04 게재일 2023-02-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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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구산캠핑장.
취미가 다양해지고 울진에 캠핑장이 늘어난 것을 보면 과거에 비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울진군에는 동해를 따라 여러 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추억을 남기기 위해 겨울이 끝나기 전에 가족과 함께 기성면에 있는 구산해수욕장을 방문했다.

넓은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있어 여름 휴가철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그러나 많이 붐비지는 않아 아이를 데리고 놀기는 안성맞춤이었다. 해수욕장 내에 있는 구산캠핑장은 카라반, 글램핑, 오토캠핑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용개수대와 공용화장실, 샤워장도 제공되었다. 최근 TV에 구산캠핑장이 소개되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날씨가 차서 바다에서 물놀이는 할 수 없었지만, 모래놀이 기구를 들고 백사장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추위를 잊은 듯하다.

우리 가족은 캠핑을 즐기나 캠핑 도구가 없는 탓에 글램핑을 예약해 방문했다. 관리실 앞쪽에서 사장님을 찾았더니 빨간 전화 부스로 자리를 옮겨 예약을 확인해주었다. 노란 이층버스, 여객선, 길게 늘어선 조명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시설물들이 시선을 끌었다.

소나무가 우거진 글램핑들 사이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트램펄린과 그네가 설치되어 있다.

집집마다 글랭핑장 입구에 펼쳐진 탁 트인 겨울 바다를 바라보면서 캠핑 화로에 불을 지피고 고기를 굽는다. 호일에 감싸진 고구마가 익을 때까지 가족들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하고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그 순간을 즐긴다.

찬바람을 맞고 놀다가 들어간 내부는 온기가 느껴진다. 침대마다 전기장판이 있진 않아서 새벽에 추웠던 것은 조금 아쉬웠다. 다음 날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해변을 거닐면서 멋진 구산 오토캠핑장에서의 추억을 가슴에 새겼다. /사공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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