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사활 건 유치전<br/>울산·충북 오창·전북 군산 등 <br/>만만찮은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 <br/>에코프로 등 양극소재 기업들과<br/>협력생태계 갖춰 대응 나서기로
경북도와 포항시가 사활을 걸고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울산, 충북 오창, 새만금 단지가 있는 전북 군산 등 나름 만만찮은 여건을 갖춘 지자체들도 뛰어들어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울산시는 이차전지 글로벌 거점도시 도약을 위해 삼성SDI·고려아연 등이 참여한 전지산업 연합체를 출범시키고 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 중심도시가 되겠다는 각오다.
충북 오창 또한 이차전지 완제품 생산업체인 LG엔솔(에너지 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 등 소재기업의 장점을 앞세워 지정에 자신하고 있다.
전북 군산 또한 리사이클링 업체를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경북도는 이 중 울산과 충북 오창 등이 나름 경쟁력을 갖춘 지자체로 보고 3파전을 예상하며 7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지역 내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양극소재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완결적 생산 가치사슬(Value Chain)을 형성해 국내외 직간접 투자유치를 유도하는 추진계획(안)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이날 포항시 및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선도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이차전지 특화단지 타당성 확보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비전으로 ‘2030년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초격차 선도’를 제시, 이를 위해 △재활용·핵심원료·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양극소재 전주기 산업 육성 △고품질 Hi-니켈계 양극재 초격차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 △이차전지 전문 특화단지 인프라 조성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화단지 대상지인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은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이차전지 원료-소재-리사이클링 분야에 4조1천697억 원(MOU기준) 규모 투자유치가 이뤄지는 등 선도기업 중심의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또한, 포항은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포항과학산업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이차전지 관련 연구시설이 집적돼 있고 포스텍, 한동대 등에 이차전지 관련학과가 개설·운영 중에 있어 이차전지 인력양성 및 전문인력 확보에 용이하다.
이에 경북도는 특화단지 지정으로 이차전지 셀 제조사를 포함한 합작사, 이차전지 소재 기업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생산설비 증설에 따라 지역 내 신규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실무특별전담팀 위원, 관련 전문가 및 지역 이차전지 기업과 함께 세부 전략을 다듬어 최종 특화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 이달말 공모에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전문위원회 평가 및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지정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